경제·금융

[과학] 산기협, 실직 고급두뇌 취업돕기 나섰다

실직한 과학기술계 연구원들이 인터넷을 통해 새로 취업할 수 있게 됐다.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강신호)는 지난해 직장을 잃거나 취업하지 못안 연구원들의 정보를 최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을 끝냈다. 산기협은 3~4월께 연구원정보 DB를 인터넷에 올릴 계획이다. 실직연구원 수는 약 4,000여명에 달한다. 지금까지 직장을 잃은 연구원들의 정보가 인터넷에 올라온 적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대규모로 제공되는 것은 처음이다. 이 DB는 학력·전공 등 실직 연구원에 대한 정보를 자세하게 담고 있다. 특히 연구원들이 스스로 자신의 연구분야와 경력을 소개할 수 있도록 했다. 산기협은 국내 민간 연구소에서 일하는 약 8만5,000여명의 연구원들에 관한 정보도 DB로 구축, 실직 연구원 DB와 통합할 계획이다. 산기협은 이 정보를 이용해 앞으로 국내 연구원들의 이동현황과 산업기술 발전 방향을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기협의 김승재상무는 『실직 연구원 정보가 고급 과학기술 인력을 원하는 중견·중소기업 뿐 아니라 대기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내 산업기술이 여러 기업으로 확산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기협은 실직 연구원 정보를 주요 구인코너나 과학기술 관련 웹사이트와도 연결시킬 계획이다. 또 3,000개가 넘는 중소기업 회원 연구소들을 위해 올해부터 무료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어 주기로 했다. 이 홈페이지는 해당 중소기업과 그들이 만든 제품을 한글과 영어로 소개하고, 외부와 전자우편을 주고 받을 수도 있다. 산기협은 이 중소기업 홈페이지를 통해 앞으로 회원 중소기업들이 서로 필요한 정보를 주고받게 하는 등 명실공히 중소기업 연구소들의 네트워크 공동체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인력과 장비, 기술을 교환하거나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산기협은 자체 홈페이지로도 각종 산업기술 정책, 금융, 경영 노하우 등을 제공해 앞으로 「사이버 산기협」을 구축할 방침이다.【김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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