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소벤처 기술이전 활발

중소벤처기업들이 기술이전을 통해 새로운 사업분야로 진출하거나 기존 사업에 응용하는 등 기술양수도에 적극 나서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들은 4~5개의 회사와 연합체를 구성해 기술교환을 공동으로 진행하거나 기술거래소 등 전문기관을 통해 다른 기업의 특허기술을 사서 신제품 개발에 적용하는 등 기술이전을 통한 비즈니스모델 창출에 골몰하고 있다. 솔리드시스템(대표 이재현)은 이달초 알로스미디어로부터 전자게시판 기술에 대한 이전계약을 맺고 올해 중으로 신제품을 출시, 내년부터 런칭할 계획이다. 이전에는 메신저 기능이 상대방과 정보를 주고받는데 그쳤지만 이 기술을 응용하면 자신이 입장을 허용한 사람들에게 공유자료를 나누어줄 수 있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사장은 “솔리드는 현재 4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기술을 적용한 전자게시판 메신저 사업을 그룹웨어 등 지역솔루션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특허권을 획득한 이 기술에 대해 모두 2억원 이상의 기술이전료가 지불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제품개발 기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고 바로 상품화시킬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온비넷(대표 김용하)은 지난 4월 밀레스카이로부터 인터넷 채팅 기술을 이전 받아 상품화에 나서기로 했다. 이 회사는 동영상을 쉽게 작동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호텔과 노래방, 관광단지 등에 공급했다. 이번에 건네 받은 채팅기술을 여기에 접목하면 노래방의 경우 고객들이 노래방 동영상을 만드는 동시에 다른 지역 노래방 고객들과 채팅을 하거나 정보도 교환할 수 있다. 김 사장은 “이 기술을 이용해 전국 사이버동창회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달말 기술개발을 마무리 짓고 상품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음향기기 업체인 가락전자(대표 장병화)는 드림정보기술 등 5개 회사와 연합체를 구성해 기술교환을 강화하고 있다. 장 회장은 “정보통신 기술개발이 급속히 전개되면서 개별업체가 기술개발을 전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여러 회사와 기술교류를 통한 이전사업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자체 기술을 개발하기보다는 음향, 방송장비 회사로부터 기술을 이전 받아 사업화하고 있다. 음향분야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재난방송, 음향보안사업을 펼치기 위해 새론소프트의 음향제어 소프트웨어와 아이에스텍의 무선송수신기술 등도 구매할 계획이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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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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