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체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에 대한 가격차액 지원제도를 시행한 이후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이 잇따르고 있다.
9일 산업자원부 등에 따르면 전기위원회는 지난 3일 제18차 위원회를 열어 국내풍력발전 전문업체인 ㈜코에지가 신청한 풍력발전사업 허가신청을 의결했다.
코에지가 낸 신청내역에 따르면 경남 양산시 원동면 일대 85만평에 1,500kW급 풍력발전기 4기, 총 설비용량 6,000kW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90억원이 투입되며 2004년 11월 완공 후 상업운전에 들어가 전력시장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앞서 전남 보성군은 대체에너지개발 전문업체인 미국의 뉴멕시아와 전체설비용량 30만kW의 대규모 풍력발전소건설을 위한 투자협정을 지난해 12월 체결했다.
사업비 규모가 4,000억원에 달하는 이 풍력단지 사업은 타당성조사를 거쳐 내년 6월 최종계약할 예정이며 2006년 8월까지 2단계에 걸쳐 1,500kW급 발전기 200기를 완공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는 북제주군 구좌읍 행원풍력 단지내 10-12호기를 지난해 12월 준공한데 이어 전체 설비용량을 1만kW까지 늘린다는 방침 아래 증설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밖에 국내 풍력발전 업체인 유니슨산업은 강원도와 독일 업체 등과 함께 1,450억원을 들여 대관령에 2,000kW급 발전기 49기, 총 설비용량 9만8천kW급의 강원풍력단지 조성사업을 2004년말 운전을 목표로 지난해 11월 착공했다.
또 한국남부발전은 북제주군 한경면 해안지역에 2004년 4월까지 150억원을 들여 6,000kW 규모의 풍력발전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산자부는 풍력발전의 보급 활성화를 위해 2004년까지 750kW급 풍력발전시스템의 국산화를, 2007년까지 1.5MW급 시스템의 기술개발을 각각 마칠 계획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풍력 등 대체에너지를 이용해 전력이 생산된 경우 생산가격과 전력시장에서 거래되는 판매가격과의 차액을 지원해주는 제도를 지난해 5월 도입한 이후 풍력발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포항, 신안, 새만금 등지도 풍력발전유망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