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카콜라, 월드컵 앞두고 대대적 축구마케팅

기념 캔 제품 출시 응원단 모집등 이벤트20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02 한ㆍ일 월드컵. 스포츠, 특히 축구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는 한국 코카콜라는 월드컵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지난 78년 이래 줄곧 국제축구연맹(FIFA)과 월드컵 공식 음료업체 계약을 맺어온 코카콜라는 이번 월드컵을 맞아 기념 캔 제품 출시, 응원단 모집, 각종 이벤트 행사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코카콜라와 FIFA의 파트너십은 지난 1930년 우루과이에서 열린 제 1회 월드컵 대회 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코카콜라는 1회 대회 때부터 경기장에 음료를 제공했으며 지난 52년 스타디움 광고를 시작으로 오는 2006년 대회까지 공식 후원업체 계약을 체결했다. 축구장을 떠올리면 콜라가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것도 코카콜라의 이 같은 꾸준한 마케팅 영향이다. 한국에서도 코카콜라는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의 공식후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98년 4월 축구협회와 5년간 공식후원사 계약을 통해 코카콜라와 파워에이드는 각각 대한축구협회 및 국가대표팀의 공식 청량음료 및 스포츠음료로 선정됐다. 한국 코카콜라는 이 외에도 2003년까지 5년간 차범근 축구교실의 공식후원사 계약을 체결, 장래의 축구 꿈나무 양성에도 지원을 아까지 않고 있다. 또 각종 국내대회의 스폰서 지원, 고종수 축구캠프 등을 통해 축구인구 저변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2002년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한국코카콜라의 업무는 모든 것이 월드컵 관련 행사에 맞춰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축구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코카콜라는 축구 팬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 프로모션, 광고, 홍보 프로그램 등 혁신적이고 이색적인 월드컵 마케팅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세계 청소년들이 월드컵 대회 진행에 직접 참가하는 월드컵 청소년 프로그램과 코카콜라가 후원하는 대규모 응원단 선발, 경기장 내에서의 다양한 프로모션 등에 대한 준비작업이 현재 착착 진행중이다. 코카콜라는 지난 5월에는 월드컵 개막 1년을 앞두고 한국과 일본 양국의 각 3개 도시에서 펼쳐진 '대륙간 컵 대회'에서 예행연습을 마쳤다. 실제 월드컵 경기가 개최될 축구 경기장에서 진행된 이 대회기간 동안 청소년 프로그램, 관객 초청행사 및 경기장 주변 판촉행사 등을 통해 2002년에 펼칠 각종 사업의 밑그림이 그려진 셈이다. 월드컵 본선 진출 32개국을 비롯 전세계 코카콜라 지사에서 계획하고 있는 각종 프로그램의 조정 및 지원 등도 한국코카콜라가 감당해야 할 과제. 코카콜라는 다국적 기업이지만 본사는 정책의 방향만을 제시할 뿐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결정하고 진행하는 것은 국가별 지사가 담당한다. 월드컵, 올림픽 등 대규모 행사 때마다 국가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이것이 코카콜라라는 브랜드 및 기업 이미지 제고로 이어진다. 지난 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라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한국 코카콜라는 '코카콜라 월드컵 777 응원단'을 선발, 프랑스에 파견했다. 월드컵 대회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응원단이 프랑스 현지에서 대형 태극기를 흔들며 한국팀을 응원했던 것도 한국 지사의 독자적인 프로모션 활동이었다. 전세계적으로 수만명으로 추산되는 코카콜라 캔 수집가와 축구팬을 위한 특별 제품 제작도 추진되고 있다. 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한국코카콜라는 국가 대표팀 11명의 이름, 슈팅장면, 사인이 담겨 있는 기념 캔을 출시,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했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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