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옵션만기 충격 주의보


-단기 매수차익 청산 가능성 증시에 옵션만기 주의보가 내려졌다. 12일 증시에서는 외국인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32.99포인트(1.55%) 내린 2,089.4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에서는 외국인이 현물(2,246억원)과 선물(4,281억원)을 동시에 내다 팔면서 5,215억원의 프로그램 매물을 유발했고 이것이 장에 부담을 줬다. 대부분의 증시전문가들은 14일로 예정된 4월 옵션만기일엔 지난달 선물ㆍ옵션 만기일 이후 유입된 2조원 가량의 차익매수 물량의 청산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이중 1조원 가량은 기존 매도차익잔고 청산에 의한 차익매수가 아닌, 신규 차익매수란 점에서 시장베이시스 하락시 이 물량이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문주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차익매수 가운데 기존 매도차익잔고 청산분의 경우는 선물과 현물 가격비교를 통한 지수추적 성향이 강한데 반해 신규 매수차익 유입분의 경우는 베이시스를 겨냥한 실제 차익거래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선물ㆍ옵션 동시만기 이후 차익매수가 늘어난 이유로 외국인투자자들의 투기적 선물매수로 인해 시장베이시스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외국인이 선물매도로 방향을 틀면서 시장베이시스가 하락한 탓에 매수차익잔고의 청산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문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전처럼 선물가격이 고평가된 상황에선 현물매수ㆍ선물매도로 인해 매수차익잔고가 늘게 되지만 최근처럼 베이시스가 다시 내려가게 되면 선물가격이 저평가 되면서 매수차익잔고 청산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투자자별로는 차익거래에 대해 과세 대상이 아닌 국가ㆍ지자체 등 기타법인을 비롯해 보험을 제외한 투신ㆍ외국인 등까지 적극적으로 매수차익잔고 청산에 나설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전문가들은 옵션만기일에 현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얼마나 매수우위를 보이느냐가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 연구원은 “외국인이 조금이라도 순매수세를 강화한다면 옵션만기일의 부담은 완화될 수 있다”며 “하지만 최근 아시아 증시 전반의 조정 분위기를 감안해 외국인들이 현물시장에서도 매도세로 돌아설 경우 옵션만기일의 충격은 예상보다 커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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