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의 진윤근 기원(42ㆍ조선품질경영부)이 28일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최연소 대한민국 명장(선박건조 분야)에 선정됐다.
진씨는 오는 9월2일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리는 '직업능력의 달' 기념식에서 명장패와 함께 국내 산업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상을 수상한다.
지난 1989년 경남 창원기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기능올림픽 특기생으로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진씨는 기능올림픽 출전권을 따지 못했다. 하지만 24년간 조선 분야에 근무하며 선박 자동용접 장치와 용접재료를 개발해 조선 공정의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데 큰 성과를 냈다.
특히 곡선으로 움직이는 자동 판계용접 장치와 수직용접 시 용융 금속의 흘림을 막는 받침쇠(Backing Strip)를 개발해 용접의 정확도를 높이고 후처리과정을 단축했다.
진씨는 지금까지 특허 3건과 실용신안 1건을 등록하고 중소기업 기술이전 1건 등 총 13건의 지식재산권을 출원했다.
그는 울산과학대학교 야간대학(기계과)에 입학해 현장기술과 이론을 접합시키는 등 일과 학업을 병행했고 37세에 공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또 2008년부터 지역 특성화고등학교와 중소기업 등에서 지도교사로 봉사하며 용접기술을 전파하고 있다.
진씨는 용접기술사에 도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일과후 매일 4시간씩 공부해 지난해 현대중 생산기술직 가운데 최초로 국가기술 최고자격인 용접기술사에 합격했다. 진 씨는 "더 나은 나를 찾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기술인으로서 최고의 영예를 안게 됐다"며 "내년 말을 목표로 국제 용접기술사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은 지금까지 총 27명의 대한민국 명장(재직자 17명, 퇴직자 10명)을 배출하며 업계 최다 명장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설명: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대한민국 명장’(선박건조 분야)에 선정된 진윤근 현대중공업 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