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푸껫 힐렉스투어, 레저서 요양·치료까지 내 몸을 위한 쉼표 하나

푸껫 나카아일랜드 리조트의 해변.

왓찰롱 사원은 푸껫의 29개 사원 중 가장 아름답고 규모가 큰 것으로 유명하다.

태국의 의료 서비스 품질은 우리 예상을 뛰어넘는다. 이미 유럽과 일본 관광객들에게는 태국의 의료관광이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직장을 퇴직한 K씨는 신변정리를 어느 정도 끝내고 태국으로 의료관광을 왔다. 특별히 아픈 곳은 없지만 한 달간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골프치고 부인은 노화를 방지하는 안티에이징(Anti aging)시술을 받을 계획이다. K씨 생각과 달리 태국의 의료수준이 상당히 높은 수준인데다 병원도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병실도 우리나라의 호텔보다 못할 게 없었다. K씨는 "예전에 패키지 상품으로 동남아 여행을 왔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여행은 엄청난 호사였다"며 "일반 여행에 비해 다소 비싸긴 하지만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테마 힐렉스관광 =악어쇼와 해수욕, 배를 타고 섬을 돌아다니는 호핑투어로 일정을 소화하던 동남아 여행이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름하여 '힐렉스(Healaxㆍ Healing+Relax)', 요양과 휴식을 겸한 신개념 여행상품이다.

경제력과 여가 시간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실버세대를 겨냥해 치료와 휴식을 한번에 해결하는 힐렉스 여행이 비수기 여행시장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새로운 상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힐렉스 상품의 라인업은 대체로 노인성 질환 치료를 겸한 장기 휴양상품, 장ㆍ단기 상품에 초점을 맞춘 힐링여행, 의료기술과 서비스가 발달한 태국을 거점으로 골프투어ㆍ효도여행ㆍ가족여행ㆍ휴양여 성지순례ㆍ문화탐방 등을 겸한 동남아 여행상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트렌드가 실버세대로 불리는 신노년층이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데다 퇴직을 했거나 퇴직을 앞둔 중년 고객 혹은 겨울철 따뜻한 동남아에서 한 달 이상 중장기 휴양을 하고자 하는 노년층의 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푸껫의 힐렉스 =안다만의 진주로 불리는 푸껫은 태국에서 가장 큰 섬이자 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다.

푸껫은 원래 주석광산으로 유명한 지역이었지만 1970년대 들어 미군들이 휴양소를 건설하면서 관광지로 변모했다. 방콕에서 862㎞ 떨어져 있으며 비행기로 1시간20분, 육로로 14시간 거리에 위치한다.푸껫은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이 시작됐고 1992년 내륙과 연결되는 다리가 놓이면서 교통이 편리해졌다.

세계적인 휴양지답게 아름다운 해안선과 고운 백사장, 석회암절벽, 우거진 숲이 펼쳐져 있다. 빠똥ㆍ까론ㆍ까따 등 주요 해변마다 고급 리조트와 시설들이 들어서 있어 휴식과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푸껫공항은 도심에서 32㎞떨어져 있는데 방콕ㆍ끄라비ㆍ코사무이 등지로 국내선이 운항되고 있으며 우리나라ㆍ말레이시아ㆍ싱가포르 등을 잇는 국제선도 다양해 교통이 편리하다.



게다가 푸껫은 첨단 시설을 갖춘 병원들이 많아 이곳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방콕병원의 마케팅담당자는 "병원을 찾는 내방객 중 내국인과 외국인의 배율은 7:3 정도"라며 "지난해 병원을 방문한 외국인 숫자는 8만7,000명인데 일본인들이 가장 많고 그 뒤를 중국인과 호주 관광객들이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프로그램 =방콕병원의 경우 기본적인 건강검진 외에 심장ㆍ안티에이징 등이 특화돼 있는데 그 중 임플란트와 성형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다.

최근 들어 각광 받고 있는 안티에이징 프로그램의 경우 짧게는 3~5일짜리부터 최장 3개월짜리까지 준비돼 있다. 가격대는 기간에 따라 원화기준 200만~1,000만원선이다.

이와 함께 힐렉스 상품도 인기를 얻고 있는데 기간은 15일~3개월 선으로 병원에서 보내 주는 힐링가이드와 기사가 딸린 승용차, 콘도미니엄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병실요금은 하루 9,000~2만바트(30만~66만원)선이지만 힐렉스 전문 여행사인 씨앤조이투어(www.seeenjoy.com, www.healax.co.kr 070-4820-6492) 등 전문 여행사를 통해 맞춤형 여행상품으로 계약할 경우 싸게 구매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성승엽 씨앤조이투어 대표는 "태국은 성형외과, 치과 임플란트 시술 등은 세계적 수준이어서 일본은 물론 유럽 관광객들까지도 시술 받으러 몰려오고 있다"며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도 알려지면서 점차 태국의 의료서비스를 찾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성 대표는 또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쾌적한 환경의 레지던스에서부터 호텔까지 다양한 등급의 서비스를 준비해놓는 등 상품 구색을 강화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