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태풍 '송다' 큰 피해 없이 지나가

기상특보 대부분 해제… 기상청 "오전까지 파도높아 선박 주의"

제18호 태풍 `송다(SONGDA)'의 직.간접 영향권에 들었던 우리나라는 7일 경북 울릉군이 238㎜의 강우량을 기록하는 등 곳에따라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졌으나 우려했던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송다는 8일 0시 현재 울릉도 동북동쪽 530㎞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65㎞의 비교적 빠른 속도로 북동진, 오전 6시께는 일본 삿포로 서쪽 18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하면서 동해를 완전히 빠져나갈 전망이다. 현재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내려졌던 기상특보는 대부분 해제됐지만 동해 남부전해상에는 태풍경보가, 동해 중부 전해상에는 여전히 태풍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또 지난 6일부터 내린 비는 현재까지 경북 울릉군이 238㎜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파주 169㎜, 거제 156.5㎜, 포항 125㎜, 울산 117.5㎜, 부산 105㎜, 울진 101㎜,통영 95.5㎜, 고양 92㎜, 강릉 89.5㎜, 속초 88㎜ 등을 기록했다. 이번 태풍으로 대형 피해는 없었지만 이날 오전 9시께 초속 10~20m의 강풍으로부산시 사하구 신평동 한국주철관 앞 네거리에서 가로수가 넘어지면서 택시를 덮쳐 운전사 송모(57)씨 등 2명이 크게 다쳤다. 앞서 지난 6일 낮 12시 20분께는 부산시 영도구 주전자섬 남쪽 1마일 해상에서 부산선적 예인선 제1은성호 조기장 강근호(60)씨가 선박을 영도 남항으로 대피시키다 바다에 빠져 실종됐다. 또 울산과 포항, 제주, 김해, 사천, 여수 등을 잇는 국내선 왕복 항공기 130여편이 결항하고 완도, 부산, 목포, 제주 등에서 70여개 항로, 96척의 연안 여객선들도 한때 운항이 통제됐다. 동해안 항.포구에는 4천여척의 크고 작은 선박들이 긴급 대피했고 설악산 등 주요 등산로도 한때 출입이 통제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 1일 산사태 발생으로 울릉도 일주도로가 차단되면서 고립된 울릉군서면 주민 2천여명은 그나마 유일한 교통수단으로 사용되던 유람선이 높은 파고 때문에 운항을 중단, 큰 불편을 겪고있다. 기상청은 "8일 오전까지 울릉도, 독도와 동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3~7m의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항해 또는 조업에 나서는 선박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전국종합=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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