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아트갤러리] 천민정 ‘행복한 북한 아이들’

천민정 ‘행복한 북한 아이들 2-2’ 기록용디지털프린트, 110×230㎝, 2014년작 /사진제공=트렁크갤러리

‘행복한 북한 아이들 2-2’ 기록용디지털프린트, 110×230㎝, 2014년작 /사진제공=트렁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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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고 춤추며 웃는 아이들이다. 화사한 이미지건만 공허하다. 눈치 빠른 관람객이라면 이 아이들이 ‘북한 어린이’를 표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과장된 웃음과 만들어낸 듯한 ‘연극적’ 동작들, 무엇보다도 경직된 태도가 ‘북한’을 떠올리게 한다. ‘행복한 북한 아이들’이라는 반어적 제목은 우리가 북한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의 상투성과 얄팍한 이해를 꼬집는다. 미국에서 활동하며 비교적 냉철하게 한반도를 바라보는 작가 천민정은 지난 17년간 정치적 이슈를 이해하기 쉬운 이미지로 보여주는 자신만의 ‘폴리티컬 팝’시리즈를 선보여왔다. 이번 신작은 작가가 자신의 자녀들을 등장시켰다는 점이 이채로운데, 그로 인해 객관적으로 그려낸 화면에서 묘한 감정적 여운을 느낄 수 있다. 2012년 초 성곡미술관 개인전 이후 오랜만에 열린 그의 개인전은 7월 29일까지 트렁크갤러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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