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사진)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현장경영이 화제다. 새롭게 문을 여는 모델하우스를 찾아 마감재 등을 세심하게 살피고, 신규 사업부지 역시 직접 찾아가 눈으로 확인하며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히 체크 하고 있다.
19일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정 회장은 최근 서울 가락시영과 경기 포천, 광교 등의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잇따라 방문했다. 그는 아파트 분양 때마다 모델하우스를 빠짐없이 둘러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눈길을 끄는 것은 형식적으로 보는 게 아니라 디자인부터 마감재, 단지 설계 등 세부 사항을 꼼꼼히 살펴본다는 것. 회사 관계자는 "화장실부터 안방은 물론 거실도 빠짐없이 보고, 부족한 것이나 보완할 사항에 대해서는 임원들에게 지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가 준공할 때 역시 현장에 직접 찾아 내·외관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규 사업지 역시 직접 찾아가 눈으로 확인하고 있다. 부지를 매입하거나 입찰하기 전에 방문해 사업성 등을 직접 확인하는 것.
회사 다른 관계자는 "얼마 전 면세점 간담회를 열었을 때 (정 회장이) 내빈 명패 디자인을 언급하실 정도로 꼼꼼하신 분"이라며 "반면 현장에서 직원들이 인사하면 일일이 화답해 준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현장 출장 시에 주로 비서와 운전기사 등 3명이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실용을 중시하기 때문에 절차와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빠듯한 일정을 소화 하기 위해 한번 출장 갈 때 분양 오픈 모델하우스와 사업부지, 준공 사업장 등을 2~4개씩 묶어서 방문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정 회장의 현장 행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상반기 11개 단지를 분양했으며 하반기에는 상반기의 2배에 가까운 21개 단지를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