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마지막주 주식시장 인기차트에서 보아가 서태지를 가볍게 눌렀다.
29일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스엠엔터테인먼트(41510)와 예당엔터테인먼트(49000)가 대표 인기가수의 음반 발매를 동시에 발표하며 맞붙었다. 결과는 에스엠의 승리.
이 날 에스엠은 전일 상한가를 기록의 강세를 이어가며 4.44%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소속가수 보아의 일본 2집 앨범 `발렌티(Valenti)`의 예약주문이 73만장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상승을 부추겼다.
반면 예당은 이 날 서태지 앨범을 독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음에도 주가는 오히려 4.21% 하락했다. 회사측은 서태지컴퍼니에 지분투자 계약체결하면서 유통권을 확보해 1년4개월만에 출시되는 이번 앨범으로 서태지 신드롬의 재현과 동시에 침체된 음반시장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주식시장의 반응은 시원치 않았다.
증권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일단 보아의 앨범 발매로 당장 수익성이 보장되고 있는 에스엠이 투자자들에게는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서태지의 경우 앨범이 나온다고 해서 과거와 같은 신드롬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또 이 날 에스엠 상승도 기술적 반등의 의미가 크다며 음반주의 경우 수익 모멘텀이 없어 최근의 상승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지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조영훈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체적으로 음반시장이 MP3시장 확대로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에스엠의 주가 상승은 `보아효과`로 인한 반짝 상승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