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예탁증서(DR)의 주식전환이 급증하고 있다.
19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2ㆍ4분기 DR의 주식전환 물량은 5,129만주로 1ㆍ4분기 1,939만주보다 무려 164.8%나 증가했다.
반면 원주를 DR로 전환한 물량은 445만주로 1ㆍ4분기 1,061만주보다 58%나 감소했다.
DR의 주식전환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며 해외DR과 국내 원주의 가격차이를 이용한 차익거래 기회가 늘었기 때문으로 증권예탁원은 분석했다.
실제 발행회사의 동의 아래 DR의 주식전환이 가능한 24개사 27개 종목 중 삼성전자ㆍ삼성전자(우)ㆍKTㆍ삼성SDI 등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IT우량주들의 DR은 국내 원주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들 종목의 DR을 해외시장에서 매수한 후 원주로 전환,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도해 안정적인 차익을 거두고 있다.
한편 7월말 현재 DR을 발행한 국내기업은 KT(47억2,796만달러)ㆍ포스코(24억4,231만달러)ㆍSK텔레콤(22억6,880달러)ㆍ한국전력(13억5,359만달러) 등 33개사에 달한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