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발자취] 국내 에너지정책 수립 핵심역할

특유 합리성으로 공기업 이끌어

오강현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국내에서 몇 안 되는 산업 및 에너지 정책 전문가다. 지난 70년에 공직생활을 시작, 대부분의 기간을 상공부ㆍ산업자원부 등에서 일하며 주요 산업 및 에너지 정책 수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오 사장은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론이 거셌던 2000년에 공직을 마감하고 민간부분으로 진출했다. 공기업 사장으로서 한국철도차량ㆍ한국기술거래소ㆍ강원랜드 사장 등을 잇따라 역임하며 최고경영자의 기반도 단단히 다져왔다. 이 과정에서 특유의 합리성과 여러 사람의 의견을 수렴하는 온화한 개혁성으로 맡은 회사를 원만히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00년 12월 한국철도차량(현 로템)의 사장으로 부임, 모태가 됐던 현대정공ㆍ대우중공업ㆍ한진중공업 등 3개사의 화학적 결합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기도 했다. 지난해 9월 한국가스공사 사장으로 부임하면서 우리나라 가스산업의 재편이라는 중차대한 임무를 맡았다. 가스공사 사장으로서는 경쟁자를 만들면서 회사의 최대이익을 창출해야 하는 일면 모순되는 사업을 함께 수행해야 하는 셈이다. 참여정부의 공기업 정책을 실천하는 데 그만큼 오 사장이 최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은 이유이기도 하다. 오 사장은 깨끗하고 투명한 정도경영, 경영혁신과 인사쇄신, 공정한 인사와 자기계발 지원을 통해 공기업 종사자의 긍지와 자부심을 함양해 왔다. 올해를 ‘윤리경영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적극적인 실천을 해 온 것이 그 한 사례다. 궁극적인 목표는 ‘세계 일류 에너지기업’이 되는 것이다. 일 처리가 꼼꼼한 데다 자상하고 포용력이 있으면서도 리더십과 추진력이 있어 부하 직원들이 잘 따른다. 등산ㆍ스키 등이 수준급으로 내유외강형 리더이기도 하다. 부인 윤정효씨와 1남2녀가 있다. ◇약력 ▦강원 양양(56세) ▦양양고ㆍ고려대 법학과 ▦70년 행정고시 합격(9회) ▦농림수산부 종합기획과장 ▦상공부 산업정책과장 ▦대전 EXPO조직위원회 운영본부장 ▦대통령 경제비서관 ▦통상산업부 통상무역실장 ▦산업자원부 무역정책실장ㆍ차관보 ▦특허청장 ▦한국철도차량㈜사장 ▦한국기술거래소 사장 ▦강원랜드 사장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