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감축도 검토조흥은행은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신용카드사에 대해 경영권을 고집하지 않을 방침이다. 또 새로 설립될 신용카드사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인력감축도 검토하고 있다.
조흥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6일 "신용카드사의 매각시 경영권을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새로 설립되는 신용카드사의 사장을 조흥투신운용이나 9월부터 문을 열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처럼 외국인이 맡도록 하는 문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이 사장이 되더라도 새로 설립되는 카드회사가 지속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고 선진 노하우를 배울 수 있으면 된다"며 "그러나 신용카드사의 지분은 반드시 51%로 유지해 연말에 출범될 조흥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에 편입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시티은행 등 국내외 기관들이 협상의 조건으로 경영권 인수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신용카드사의 매각 협상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조흥은행은 새로 설립되는 신용카드사의 경영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존 카드사 인력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흥은행의 한 관계자는 "협상 상대측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서 인력을 줄이는 것을 요구하면 그 방침을 수용할 것"이라며 "인력이 크게 줄지는 않지만 일부 인력의 감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용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