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주도주로 급부상한 인터넷주의 과열논쟁이 증권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단기간 지나치게 급등한데다 신규사업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현 주가가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하는 쪽과 수익성장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6일 인터넷주는 `오를만큼 올랐다`란 버블론이 힘을 얻으며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급락세를 기록, 장중 반등세를 이어가던 코스닥지수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인터넷 대장주인 NHN이 장중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6일만에 하락 반전해 9.32% 하락, 10만7,000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다음(-1.80%), 네오위즈(-5.98%), 옥션(-1.68%) 등 대부분 인터넷주들이 하락했다.
◇버블이다=삼성증권은 이 날
▲개인매수세로 인한 급등
▲해외 인터넷 기업과의 주가 격차가 줄어든 점
▲신규사업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 팽배 등의 이유로 인터넷주가 추가 상승할 경우 지난 99년과 같은 버블이 형성될 것으로 경고했다. 특히 삼성증권은 최근 다음의 상승은 NHN의 급등후 새로운 투자대안을 찾아 나선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이라며 미디어ㆍ검색 등 신규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될 경우 주가가 급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박재석 삼성증군 애널리스트는 “오는 7월초 2ㆍ4분기 실적 발표 전까지 인터넷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가 지속되며 현재와 같은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며 “신규 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지만, 급변하는 사업환경상 이러한 기대감이 실적에 그대로 반영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버블 아니다=동양종금증권은 이 날 옥션의 경우 수익성장 가능성에 비해 주가가 너무 급하게 오른 건 사실이지만, NHNㆍ다음ㆍ네오위즈 등은 실적증가가 뒷받침되고 있는 만큼 추가 상승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정우철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급등한 건 사실이지만 버블을 말하기엔 너무 이른 시점”이라며 “인터넷주의 수익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인터넷주는 당분간 코스닥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 애널리스트는 수익성장 가능성에 비해 급등한 옥션을 제외하고 NHNㆍ다음ㆍ네오위즈 등에 대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