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바둑계의 정상인 이창호 9단과 조치훈 9단이 금강산 유람선상에서 통일을 기원하는 바둑대결을 벌인다. 현대상선은 오는 5월14일 세번째 관광선 「풍악호」의 첫출항을 기념해 풍악호 선상에서 이창호·조치훈 9단이 펼치는 「통일기원 바둑대회」를 추진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현대상선과 바둑TV가 공동 추진하는 이번 대국은 금강산 관광선 출항 100항차 돌파를 기념하는 이벤트의 하나로 마련됐다.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趙9단은 5월10일부터 열리는 일본 최고전통의 혼인보(本因坊) 타이틀전을 앞두고 있으나 이틀간의 일정이 끝난 뒤 풍악호에 탑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은 이창호·조치훈 9단의 대국과 함께 프로기사 5명을 동승시켜 선상대국을 벌이고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지도다면기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