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의 담합 조사에 정유사들이 꼬리를 내렸다.
SK㈜는 18일 휘발유 등 각 석유제품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가 일선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 공장도가는 리터당 1,324원, 실내등유와 보일러등유는 각각 리터당 747원과 742원, 경유는 953원으로 각각 동결된다. 현대오일뱅크도 이 날 석유제품 가격을 동결했다.
정유사들의 석유제품 가격 동결은 지난 16일 공정위가 답합조사에 들어간 데다 여론이 정유사들이 고유가에 ‘제배 채우기’만 했다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담합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하며 “내수가격은 수출가격과 달리 관세ㆍ물류비용ㆍ저장비용으로 비쌀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다 상반기 이익도 석유화학부문의 실적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에 리터당 10원정도의 인상요인이 발생했지만 여론을 의식해 가격을 추가로 올리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