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투신, 은행 수익증권 3조5천억 미상환

투신, 은행 수익증권 3조5천억 미상환'모럴해저드 극치' 일부銀 법정소송 나서 3조 5,000억원 가량의 은행 자금이 투신사 수익증권에 묶인채 환매되지 않으면서 은행의 경영악화 요인이 되고 있다. 책임있는 금유당국도 적극적인 개입을 꺼리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은행이 판매 증권사를 상대로 가압류소송을 청구하는등 은행권이 공동대응에 나설방침이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12개 시중은행들이 공사채형 수익증권에 자금을 예치한후 만기가 지났어도 환매하지못한 자금이 환매보류 8개월여가 지난 현재까지 3조 4,39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계정에서만 1조 1,596억원이 환매되지 않았고 신탁계정에서도 2조 2,802억원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은행 관계자들은 투신사의 모럴 해저드가 극에 달했다며 비난했고 농협등 일부 은행은 판매 증권사를 대상으로 가압류 소송까지 청구했다. 투신사들은 장부가 평가로 환매해야 하는 이 펀드를 시가평가해 받아가라는 입장이지만 은행들은 부실채권으로 가득차있을 이 상품을 시가평가할 경우 30~40%의 원금손실이 예상돼 받아들일수 없다는 입장. 특히 이 공사채형 상품의 경우 오는 7월 1일 시가평가제 전면 실시이후에도 장부가평가로 환매하도록 예외조항을 적용한 상품이다. 금융당국도 책임회피에 급급하자 은행권은 이로 인해 당장 초래될수있는 신착배당률 하락과 수익악화를 막기 위해 수익증권 환매에 공동애응할 계획이다. 은행 한 관계자는 "시장에 파장을 최소화할수 있는 대응방안을 해당은행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박태준 기자입력시간 2000/06/16 17:2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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