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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검은대륙서 붉은 신화 다시 쓴다"
월드컵 16강 진출 위해 새해 벽두부터 본격 담금질4일 전지훈련차 남아공행… 5차례 '모의고사' 치러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축구대표팀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의 과업을 이루기 위해 새해 벽두부터 힘찬 담금질을 시작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 낮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월드컵의 해'의 시작과 함께 첫 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한 차례 오후 훈련을 치른 대표팀은 4일 오전 훈련을 소화한 뒤 저녁 해외 전지훈련 캠프인 남아공 루스텐버그로 출국한다.
이번에 소집된 대표팀은 지난달 26~27일 체력 테스트와 자체 연습경기를 통해 선발한 21명의 국내파 선수들과 일본 J-리그 소속 4명을 포함한 총 25명이다. 허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에 K-리그의 노장과 신예를 골고루 기용해 치열한 주전 경쟁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4일(이하 한국시간) 첫 기착지 남아공으로 떠나는 대표팀은 남아공(1월5~16일)과 스페인(1월16~24일) 전지훈련을 치르는 동안 총 5차례 평가전을 펼친다.
남아공에서는 9일 잠비아와 경기를 시작으로 현지 프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더 치르고 스페인 말라가에서 핀란드(18일), 라트비아(22일)와 맞붙는다. 이번 훈련에서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월드컵 개최지인 남아공의 현지 상황을 직접 체험하고 고지대에 대한 부담을 털어내는 것이다. 남아공 전훈 기간에는 훈련, 숙박, 이동 등을 모두 월드컵 본선 일정에 맞춰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파주NFC에 모인 태극전사들은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스트라이커 이동국(전북)은 "전훈에서 모든 선수가 부상 없이 새로운 목표에 한 발짝씩 더 다가설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개인적으로도 오랫동안 기다려온 월드컵인 만큼 대회에 꼭 참가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미드필더 김두현(수원)은 "개인적인 영광도 중요하지만 대표팀이 국민의 염원대로 월드컵 16강, 나아가 8강, 4강까지도 이룰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훈련 뒤 "올해는 모든 것을 다 바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면서 "호랑이가 먹이를 놔두고 노려보는 자세로 노력하는 '호시탐탐'과 호랑이 눈처럼 날카롭게 판단하면서도 목표를 행해 우직하게 나아가는 '호시우보'의 자세로 가겠다"고 월드컵의 해를 맞이하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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