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운株 “업황 비수기” 동반급락

해운주가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로 동반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일시적인 조정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반등에 대비한 전략을 구사할 것을 권했다. 24일 한진해운은 1,350원(6.08%)떨어진 2만850원으로 마감해 4일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대한해운도 1,200원(5.27%) 떨어진 2만1,550원으로 마감, 5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특히 한진해운 주식 31만주를 쏟아내 9일 연속 매도공세를 펼쳤고 대한해운에 대해서도 7만주를 팔면서 3일째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해운 업황이 2월과 3월에 비수기로 접어들어 실적 호조세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에다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해운주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2월 운임지수가 급락세를 보이지 않는 한 해운주의 실적 호전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해운운임지수는 지난해 8월 129포인트까지 올랐지만 12월 119포인트까지 떨어진 이후 올 1월에는 122.1포인트로 소폭 상승했다. 이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진해운의 경우 지난 3개월 평균 운임지수가 122포인트로 3개월 평균 영업이익이 1,500억원에 육박한다”며 “2월 운임지수는 122포인트 근처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펀더멘털상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대한해운은 외국계펀드와 네덜란드 해운업체인 골라사의 지분매입으로 인수합병(M&A) 가능성이 부각되며 급등했던 만큼 당분간 조정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됐다. 송재학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한해운은 업황 호조에다 M&A 가능성으로 주가에 프리미엄이 부여돼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외국인의 추가적인 지분매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M&A에 대한 기대감이 걷힌 것을 고려할 때 당분간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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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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