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애플·페이스북, 1·4분기 나란히 '어닝 서프라이즈'

애플과 페이스북의 올해 1·4분기 실적이 나란히 시장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23일(현지시간) 장 마감 직후 자체 회계연도 2분기(1~3월) 순이익이 총 102억달러(약 10조6,131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인 91억달러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순익 95억5,000만 달러보다 7%가량 늘어난 것이다. 매출도 45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이 역시 435억 달러를 예상한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애플의 실적 호조는 이 기간 아이폰의 판매량이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4,370만대를 기록한 덕분이다. 올해 중국 최대 통신업체 차이나모바일에 아이폰을 공급하기 시작한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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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이패드의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 감소한 1,600만대에 그쳤다. 저가 태블릿PC 판매가 늘어난 탓으로 보인다.

이날 애플은 자사주 매입 규모를 기존 600억 달러에서 900억 달러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6월2일 자로 7대1 주식분할을 하고 분기별 배당금도 약 8%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실적과 자사주매입·주식분할 결정은 애플의 성장 둔화와 현금 유보 성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잠재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페이스북 역시 이날 1분기 순이익이 6억4,200만 달러(약 6,68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배 수준으로 폭등했다. 매출도 25억 달러 수준으로 이 기간 72% 증가했다. 특히 전체 광고 매출 22억7,000만 달러 중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59%에 달했다. AFP 통신은 “페이스북이 PC로부터 모바일 기기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뤘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1분기 페이스북의 일일 실사용자(daily active user)는 8억200만명으로 같은 기간 21% 불어났다. 이중 모바일 실사용자는 6억900만명으로 4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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