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선업계 연말수주 올 최저/신뢰도 하락·값인하요구 등 4중고

◎일 제치고 세계1위 꿈 무산가능성국내 조선업계가 국제신뢰도 하락, 리펀드 개런티 발급중단, 선주의 가격인하요구, 기자재가격 인상 등으로 이달 신규 조선수주가 월간수주량 기준으로 올들어 가장 낮을 전망이다. 조선업계는 이같은 4중고로 국내 최대의 「달러박스」역할이 크게 위축되고,지난 93년 이후 사상 2번째로 일본을 밀어내고 정상을 차지할 가능성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4위인 한나중공업의 부도로 한국조선의 신뢰도가 추락한데다 국내 금융기관의 신용평가 하락에 따라 리펀드개런티(지급보증)를 발급받지 못해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업계는 외국선사들이 국내은행의 리펀드개런티를 거부하고 있어 세계은행(IBRD),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은행을 통한 개런티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는 또 외국선주들이 원화약세에 따른 환차익에 해당하는 가격인하를 요구, 가격네고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환율변동에 따라 환차익이 생기는 것은 사실이지만 환율이 언제 다시 원화강세로 돌아설 지 알 수 없는데다 외국기자재 구매로 달러를 사용하고 있어 환차익이 생각보다 크지 않은 실정이다. 업계는 오히려 외국에서 수입하는 기자재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다 포항제철이 공급하는 선박용 강재의 가격및 지불조건이 불공정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포철은 국내용 강재 판매시 90일짜리 어음을 받고 있으나 수출용원자재로 공급되는 조선업체에게는 현금결재를 요구하고 있다.<채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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