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거래소와 코스닥시장 모두 외국인이 팔자에 나서 투자심리가 위축된데다 이익실현 매물까지 가세, 낙폭이 컸다.거래소시장은 장초반부터 약세분위기가 이어지며 지수 900선이 힘없이 무너진 끝에 전날보다 31.17포인트 하락한 879.70포인트를 기록했다. 지수가 9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1월25일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연나흘동안 100포인트 가까이(96.35포인트) 빠졌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이 포항제철을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을 중심으로 대거 내다팔아 지수급락을 부추겼고 기관 역시 매도세를 지속했다. 개미군단들만 사자에 나서 때늦은 열기를 발산했다. 금리 한자리수 진입이 호재로 작용, 증권주가 반짝했지만 증가하는 매물을 소화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시장은 21일간 순매수를 지속했던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돌아서고 차익 및 경계매물이 일시에 쏟아져 코스닥지수가 전날보다 21.56포인트 폭락한 245.15포인트로 마감했다. 이같은 지수낙폭은 지난 1월7일의 19.86포인트를 능가하는 사상 최대치이다.
코스닥시장은 오전장까지는 매매공방이 펼쳐지면서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지만 오후장들어 외국인 순매도 전환에 따른 경계매물과 함께 지지선을 지키지 못한데 대한 실망매물마저 흘러나와 낙폭이 심화됐다. 외국인들은 하나로통신, 인성정보 등을 대량으로 처분했다.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회사채금리는 전날보다 0.09%포인트 내린 9.91%를 기록, 지난 1월4일의 9.95%이후 6주만에 처음으로 한자리수를 나타냈다. 국고채 3년물도 0.15%포인트 급락한 8.85%로 마감했다.
임석훈기자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