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은 헤지펀드인 ‘삼성H클럽 멀티스트래티지 전문사모투자신탁1호’를 28일부터 대우증권과 삼성증권을 통해 판매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이 펀드는 주식롱숏ㆍ이벤트 드리븐 전략을 활용한다는 점에서는 삼성운용의 첫 헤지펀드인 ‘삼성H클럽에쿼티헤지 전문사모투자신탁1호’와 같지만 채권차익 거래 전략을 추가해 차별화를 노렸다. 안정적인 채권 수익률을 챙기면서 주가흐름ㆍ이벤트에 따른 플러스 알파도 노리는 전략인 셈이다.
삼성운용이 새로운 헤지펀드를 내놓은 것은 1호 헤지펀드가 조만간 투자자수 제한(49인 이하)에 걸릴 것으로 예상 채울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들을 모집하기 위해서는 다른 전략을 구사하는 헤지펀드를 내놓아야 했기 때문이다. 현행 규정상 1호 헤지펀드 출시 후 6개월 내에 같은 전략을 쓰는 2호 펀드를 출시할 수 없다.
삼성운용이 추가 설정에 들어가면서 운용사 간 헤지펀드 시장 쟁탈전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헤지펀드 설정액은 미래에셋자산운용(맵스운용 포함)이 1,200억원으로 가장 많다. 신한BNP파리바운용(860억원), 삼성운용(730억원)이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미래에셋의 경우 당초 설정액이 신한BNPP운용과 삼성운용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지만, 최근 미래에셋생명과 기관이 800억원의 자금을 맵스운용 헤지펀드에 투자하면서 설정액이 1,200억원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삼성운용이 29일 첫번째 헤지펀드 마지막 설정일에 추가 자금을 끌어들이고 두번째 헤지펀드 자금까지 더해질 경우 삼성운용 헤지펀드 설정액도 조만간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