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내년 수출 올 보다 좋아질것”/구평회 무역협회장(인터뷰)

◎“새 정부 개혁 조속히 끝내야”/IMF 파장 구조문제해결 계기 기대/전문인력 양성·무역정보 제공 강화『우리경제는 올해보다 내년이 더 어려울 것입니다. 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출을 늘리는 길 밖에 없어요. 수출을 책임지고 있는 경제단체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구평회한국무역협회장은 제34회 무역의 날을 맞는 소감을 이같이 밝히고 어려운 때 일수록 수출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회장은 특히 『우리 국민들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봉착해도 이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저력을 갖고 있다』며 『이번 무역의 날을 계기로 수출만이 살 길이라는 각오를 새롭게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무역의날을 맞아 구회장으로부터 수출증진을 통한 나라경제 살리기방안을 들어봤다. ­최근 수출이 회복되고 있어 다소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내년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가. ▲아시아 금융위기등의 영향으로 다소 어두운면은 있지만 선진국을 중심으로 대체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보여 내년도 수출은 올해보다 더욱 좋아질 것이다. 또 기업들의 수출증대노력은 물론 올해 대폭 오른 원화환율 영향이 내년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수출회복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요청이 무역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IMF의 정책간여로 직간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이다. 무엇보다 금융산업 구조조정에 따른 자금경색과 기업의 구조조정과정에서 오는 여러 문제들이 무역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우리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IMF 구제금융요청이 기업에 미칠 파장과 대책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기업의 고통은 엄청날 것이다. 하지만 기업의 구조조정 문제는 IMF가 요구하기 이전에 어차피 겪어야 할 과제다. 따라서 기업들은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필요에 의한 구조조정을 과감히 해야 한다. 그러나 기업의 구조조정은 정부와 국민의 협조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부는 규제완화 등 제도보완에 적극 나서야 하며 국민들은 기업의 다운사이징에 대한 협조가 필요하다. ­내년에 출범하는 새정부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개혁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고 가능한 한 빠른 시간내에 개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데 정책의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 또 정책결정보다 실효성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둬야 하며 수출증대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협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은데. ▲물론이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정부와 경제계의 협조가 더욱 절실하고 이를 위해서는 무협의 역할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무협은 정부와 업계의 문제점들을 찾아 해결하는 가교역할을 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또 수출증대를 위해 개별 무역업체에 대한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기존에 중점을 두었던 무역전문인력 양성, 무역정보제공 등의 사업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중소 무역업계의 해외시장개척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진갑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