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울 6차 동시분양 아파트/대부분 소규모 1,766호 공급

◎위치 좋은곳 눈에 안띄고 채권입찰도 4곳뿐/이사철 맞물려 중대형 경쟁률은 높을듯서울지역 6차 동시분양 아파트 청약이 9월 1일부터 시작된다. 공급물량이 13개지구, 1천7백66가구에 불과한데다 위치도 좋은 곳이 별로 없고 대부분 소규모 재건축사업의 일반 분양분이어서 청약 통장 가입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입찰제가 실시되는 곳도 4곳에 그쳐 올해 서울지역 동시분양중 가장 저조하다. 다만 청약시기가 본격적인 이사철 등 거래 성수기에 맞물려 32평형 이상 중대형 아파트 경쟁률은 그런대로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앞으로 좋은 입지의 아파트가 별로 없으리라는 불안감이 확산돼 이번 기회에 적당한 집을 잡아 놓으려는 수요도 적잖을 것으로 분석된다. 32평형 이상 아파트는 전체 물량의 20% 수준인 4백24가구 밖에 되지 않고 나머지는 모두 18평 이하의 소형주택이다. 32평형 이상 아파트는 미분양없이 모두 소진되나 소형주택은 미분양이 예상된다. 수요자들은 비교적 입지 여건이 양호하고 재개발로 사업이 추진되는 지역을 골라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무악동 현대아파트와 사당동 신동아 아파트가 이에 해당한다. 재건축아파트는 땅값이 높게 평가돼 있기 때문에 주변 아파트 가격과 분양가격의 시세차이가 크지 않다.<정재홍 기자> ◎이곳을 주목하라/이번 분양물량중 단지규모 으뜸/무악동 현대아파트=이번 동시분양 물량에서 단지 규모가 가장 큰 무악1구역 재개발구역엔 모두 14개동 1천5백14가구의 아파트가 건립되는데 이중 43평형 5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 구역은 인왕산 바로 밑에 위치해 있어서 도심 한가운데 있으면서도 쾌적한 주변환경을 지니고 있다. 또 단지 맞은편에 서대문과 독립공원이 있고 단지 앞에는 독립문초등학교와 대신중·고교가 있는 등 주변여건이 좋다. 아울러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이 걸어서 3분 거리에 있어 대중교통편이 좋고 단지앞을 지나는 의주로나 사직로를 이용하면 시청까지 차로 10분이면 닿을 수 있는 등 도로교통여건도 괜찮은 편이다. 이같은 입지여건으로 인해 이번 청약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무악현대아파트는 채권상한액을 기입하더라도 주변시세를 감안할 때 1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당동/교통편리 내년 12월에 입주예정 신동아아파트=총 4개동에 3백33가구의 아파트가 건립되는 사당5구역은 건립가구수는 적지만 지난 92년 완공된 신동아아파트 9백12가구가 바로 옆에 있어 전체적으로는 1천2백여가구의 대단지인 셈이다. 특히 이 일대는 대림 신동아 우성 극동 아파트등을 포함 4천5백여가구의 대규모 재개발아파트단지다. 지하철 4호선 총신대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고 99년 개통예정인 지하철 7호선 이수역도 그리멀지 않아 입주시점이면 대중교통편이 더욱 좋아진다. 주변상권도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고 동작초등 동작중 서문여중고 경문고 등 학교가 많은 데다가 동작대로를 끼고 서초구 방배동과 맞닿아 강남권의 편익시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오는 98년 12월 입주예정으로 다른 아파트에 비해 1년 이상 빨라서 금융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삼성동/강남권 새주거지역으로 부상 롯데아파트=중일아파트를 재건축해 3개동 3백39가구로 건립되는 이 아파트는 주변 학동로를 따라 늘어선 청담·동남·해청 아파트가 순차적으로 재건축 될 예정이어서 강남권의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는 99년 개통될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척역과 청담역 중간에 위치해 두개 역을 걸어서 10분 이내에 이용할 수 있는 등 대중교통여건이 좋다. 또 청담공원 강남구청 언북초 경기고 영동고 청담시장 등이 인근에 있어 각종 편익시설 이용이 수월하다. 입주예정시기가 오는 2000년 10월로 다른 아파트에 비해 늦고 분양가격이 높다는 것이 흠이지만 강남지역에서 이번에 신청할 만한 아파트는 이곳밖에 없고 채권이 없어 높음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24평형은 시세차익이 별로 없어 무주택 우선순위에서 미달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번 청약에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는 무악동 현대아파트와 사당동 신동아아파트 분양분에는 32∼33평형이 없어 이곳으로 수요가 몰릴 전망이다. ◎정릉/북한산밑 도심속 전원단지 대우아파트=선덕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모두 7개동 7백91가구다. 이번 분양물량중 재건축아파트로는 가장 큰 단지이다. 북한산 바로 밑에 있고 아파트 위쪽으로는 절들이 즐비하고 주변에 중앙하이츠아파트, 산장아파트 등이 있다. 도심속 전원형 아파트여서 쾌적하다. 전철이 먼 것이 단점이나 보국로로 버스가 다니고 있고 차량을 이용하면 삼청터널로 도심 진입이 가능하며 도로 교통도 좋은 편이다. 아파트 가격도 강세여서 우선청약범위의 1순위자들이 분양받을 만한 아파트이다. ◎중동/지하철 성산역서 10분 거리 현대아파트=중동 시영 연립을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모두 6개동 4백77가구가 건립된다. 성산동 성산 시영아파트 맞은 편에 위치해 주변 아파트가 모두 소형이다. 난지도와 가까우나 모두 매입되고 상암지구의 택지개발과 지하철 6호선 개통이 예정돼 발전이 기대된다. 99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6호선 성산역과 도보로 10분 거리이고 수색로와 성산로를 이용해 도심진입도 용이하다. 25평형은 시세차액도 많지 않고 분양가구수가 2백5가구로 많기 때문에 1순위자라면 누구나 당첨될 수 있을 전망이다. 33평형은 우선청약범위의 1순위자라야 청약이 가능하고 43평형은 우선 청약범위내 1순위 청약자는 채권상한액을 50% 정도만 기입해도 당첨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정재홍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