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모 가공업체… 올 내수침구시장 진출도/원자재값 안정 경상익 50%·순익 47% 늘듯태평양물산(대표 림병태)은 봉제완제품과 오리털을 재료로 한 우모가공품생산업체로 매출액의 90%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고급침구인 「팔베개」실용권(특허권은 일본보유)을 획득하여 올해부터 본격적인 내수침구시장에 진출하는 등 사업영역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봉제의류의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 89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시발로 91년 중국 영파, 93년 베트남 등지에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원가를 줄임으로써 가격경쟁력을 강화했다.
또한 거래선 다변화를 추진하고 자체 브랜드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우모가공기술력 및 규모면에서 국내 유일의 경쟁업체였던 「주원농산」이 지난해 사업영역을 전환(우모가공업에서 음식업으로)함에 따라 업계 수위자리를 더욱 확고히 다지게 됐다.
우모가공부문의 경우 기술력 우위를 바탕으로 국내외에 독과점 공급함에 따라 안정적인 매출신장이 이루어져 96년에는 이 부문 매출이 전년비 50% 정도 증가한 2백1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96년 총 매출액은 전년대비 43%선 늘어난 8백10억원이 예상되고 있다. 경상이익은 20억원, 순이익은 15억원가량이 전망되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 12월 완공된 중국 남경공장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고 오는 4월에는 베트남 하노이 공장이 완공될 예정이어서 꾸준한 매출증대가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되기 시작한 대중국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선국국의 모피의류 반대운동확산에 따른 오리털의 대체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매출증대효과가 기대된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원가의 85%를 차지하는 오리털 원재료가격이 지난 95년 4/4분기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하향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매출원가율이 지난해 전년대비 0.14% 하락한데 이어 97년에도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수익성 호전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원재료 가격 안정세 유지 및 오리털 가공공장의 본격가동에 따른 원가부담 감소로 97년 경상이익은 전년대비 50% 증가한 30억원선, 순이익은 47%정도 늘어난 22억원선을 기록할 전망이다.(LG증권 추정)
97년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7.3% 증가한 9백50억원정도가 예상된다. 증권업계 섬유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예상실적을 기초한 이 회사의 PER는 5.9배로 수출봉제업종의 평균PER수준인 13배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저점매수를 추천하고 있다.<임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