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를 추모하는 진도씻김굿이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 생가에서 22일 열린다.
진도군은 진도군립민속예술단 주관으로 '진도 씻김굿'을 김 전 대통령의 고향마을인 하의도 생가에서 오는 22일 저녁 8시부터 3시간동안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진도 씻김굿은 안당(소리), 씻김(초가망상), 손님굿, 제석거리(제석소리, 앉은조달, 지전춤, 흥타령), 고풀이, 씻김굿, 길닦음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하룻밤 내내 걸리는 진도 씻김굿은 길닦는 대목에서 그 절정을 이루는데 끊어질 듯 애절하게 이어지는 삼장개비 곡조는 모인 사람들의 눈에 눈물을 고이게 한다.
군 관계자는 "생전 고인이 전통 예술을 사랑하고 민주주의의 열정을 기리는 의미 있는 추모행사로 진도 씻김굿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망자의 영혼을 달래는 제례의식'인 진도 씻김굿은 1980년 11월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72호로 지정, 전승 보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