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씨 수사] 한나라 "신씨 깃털만 수사땐 국조·특검"
"남북정상회담·신당 경선고려 조기종결 가능성" 주장도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
관련기사
• 극도 긴장상태서 구토하기도
• 申씨 전시회 대기업 협찬 집중 규명
• "수사확대" "조기종결" 분분
• 신정아씨 금명 영장청구
한나라당은 17일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비호 의혹을 사고 있는 신정아씨가 전날 돌연 귀국한 것과 관련, “사건을 축소, 은폐하고 조기 종결하기 위해 짜맞춘 듯한 의혹이 있다”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한나라당은 특히 신씨의 조기 귀국이 다음달 초 남북정상회담과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 경선을 고려한 결정이며 여기에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번 사건에 변 전 실장 윗선이 개입됐을 것이라는 점을 거듭 부각시켰다.
이와 함께 “검찰이 수사 조기 종결로 깃털 수사, 몸통 면죄부 수사를 할 경우 국정조사와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검찰을 압박했다.
또 이날 오후 당 권력형비리조사특위 산하 ‘신정아게이트 조사단’ 회의를 긴급 소집, 구체적 대응 방안도 논의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현안브리핑을 통해 “(신씨의) 귀국도 (변 전 실장의) 출두도 무언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듯하다”면서 “입맞추기ㆍ발맞추기 등 총체적 짜맞추기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 않나 싶다”고 주장했다.
나 대변인은 “여권이 속전ㆍ속결을 선택한 것 같다. 신당 경선과 남북정상회담을 살리기 위해 추석 전에 신정아ㆍ정윤재 게이트 등 두 가지 악재를 끝내겠다는 속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이 신정아ㆍ변양균ㆍ정윤재씨 등을 최소한의 혐의를 적용하는 선에서 추석 전에 모두 구속할 가능성이 많다”면서 “축소ㆍ기획ㆍ깃털ㆍ몸통면죄부 수사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검찰은 수사를 서둘러서는 안 된다. 수사를 제대로 해야 한다”면서 “수사를 조기 종결한다면 정치 검찰에 대한 비난은 더욱 거세질 것이다. 그럴 경우 양대 게이트는 국정조사와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신씨의 귀국과 변씨의 검찰 출두가 같은 날 이뤄진 점을 들며 “짜고 치는 축소ㆍ은폐수사 의혹이 든다”면서 “이렇게 동시 소환 조사되는 예가 없다. 이례적인 수사”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결국 검찰 수사가 축소ㆍ은폐수사로 끝난다면 특검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우리는 이번 건을 상당히 중대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7/09/17 1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