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1조4천억원...1년새 6.2% 늘어
금융기관을 제외한 24개 공기업의 부채가 지난해 100조원을 넘어섰다.
6일 재정경제부가 한나라당 서정화(徐廷和)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13개 정부투자기관과 11개 정부출자기관 등 24개 공기업의 지난해 부채는 총 101조4천241억원으로 1년전인 99년의 95조5천159억원보다 6.2% 증가했다.
정부투자기관의 부채는 99년 74조1천559억원에서 지난해 75조9천151억원으로 2.4% 늘었고 정부출자기관의 부채는 21조3천600억원에서 25조5천90억원으로 19.4% 증가했다.
정부지분이 상대적으로 많은 정부투자기관은 부채 절대액이 많고 정부지분이 적은 정부출자기관은 부채 증가율이 높은 셈이다.
개별 공기업으로는 한국전력의 부채가 32조6천952억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한국통신(11조8천60억원),도로공사(11조5천978억원),토지공사(11조2천570억원) 등의 순이었다.
부채 증가율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41.4%(2조5천114억원→3조5천509억원)로 가장 높았고 가스공사(33.3%,4조5천490억원→6조619억원)와 담배인삼공사(26.3%,8천359억원→1조555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부채 감소율은 조폐공사가 89.0%(1천95억원→120억원)로 가장 높았고 교육방송(-64.7%,312억원→110억원),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34.2%,682억원→449억원)의 순이었다.
한편 산업은행 등 8개 정부출자금융기관의 부채는 지난해 300조1천767억원으로 1년전보다 15.0% 늘어났지만 금융기관의 경우 회계상 예금이 모두 부채로 잡히는만큼 다른 공기업의 부채와는 성격이 다르다.
우리나라는 중앙 및 지방자치단체가 직접적인 상환의무를 지는 확정채무만을 국가채무로 규정,정부투자 및 출자기관 같은 공기업 부채는 국가채무에 포함하지 않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