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삼성 본격투자 나선다

4월 아산 A3라인 장비 발주 1단계 2조 투자 내년 초 양산

갤럭시6 등 후속제품에 탑재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2년여간 미뤄온 충남 아산사업장 'A3라인'에 대한 신규 투자계획을 최종 확정하고 이달 중 장비발주에 나선다. 1단계 신규 시설 투자규모는 최대 2조원대로 추산되며 앞으로 2·3단계 투자가 이뤄질 경우 총 투자규모는 6조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A3라인은 앞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평가되는 휘거나 구부릴 수 있는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생산하게 되며 삼성디스플레이가 투자를 본격화함에 따라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둘러싼 국내외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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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아산 탕정공장 내 A3 라인에 대한 1단계 투자계획을 확정해 이르면 이달 중 장비 발주 및 설치를 시작한 뒤 오는 10~11월께 공장 가동에 들어간다. 업계에서는 이와 관련해 9월 플렉시블 OLED 패널을 탑재한 애플의 스마트워치인 '아이워치'가 출시될 예정이어서 삼성전자도 이에 대응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스마트폰에 탑재할 플렉시블 OLED 생산라인 구축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단계 투자를 마친 뒤 시장 상황에 맞춰 2·3단계 투자도 추진할 계획이다. 3단계까지의 총 투자규모는 6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투자로 시험가동을 거쳐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들어가는 A3라인은 입는(wearable) 정보기술(IT) 기기나 휘는 휴대폰에 탑재될 플렉시블 패널을 생산하며 연간 생산능력은 5~6인치 스마트폰 기준으로 2,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내년 상반기에 출시되는 '갤럭시S6'나 스마트밴드·워치 후속 제품에 A3라인에서 생산된 플렉시블 OLED 패널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OLED 패널을 생산하기 위해 2011년 아산 탕정공장 내 부지를 정비하고 이듬해 초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건물외관 건설을 마무리했으나 당초 예상보다 OLED TV와 플렉시블 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형성되지 않아 장비 반입과 설치를 미뤄왔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및 OLED 장비·소재 협력사들의 설비발주 요구가 잇따르고 미래 먹거리인 플렉시블 OLED 생산라인 구축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해 본격투자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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