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4년 논문은 유영준 연구원이 핵심 역할"

황교수팀 연구참여자들 "제2저자 유씨가 직접 밝혀야" 주장

황우석 교수팀의 2004년 사이언스 논문은 제 2저자로 등재된 유영준 전 연구원이 핵심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황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 진위를 밝히기 위해서는 유 전 연구원이직접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황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참여한 여러명의 관계자는 20일 "2004년 논문을 제출할 당시 유 전 연구원에게서 '자신이 논문의 핵심 역할을 했다'는 말을 여러차례 들었다"면서 "2004년 논문의 진위논란이 불거진 만큼 유 전 연구원이 모든 것을 밝혀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의사인 유 전 연구원은 2004년 논문을 제출할 당시 황 교수팀에서 줄기세포 연구팀장을 맡았던 석사과정 대학원생으로, 체세포 핵이식이 이뤄진 배아를 배반포(수정 후 4~5일 단계)까지 키우는 작업을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권대기 연구원의 경우 당시 유 전 연구원을 보조하는 위치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황 교수팀 연구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2004년 논문이 제출되기 전에 유 전연구원이 연구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개념과연구 방향을 설명하곤 했었다"면서 "스스로 자기가 연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사실을 강조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유 전 연구원은 다른 연구원들이 체세포 핵이식을 해 오면이를 가지고 배반포 단계까지 키우는 작업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후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작업은 경험이 많은 김선종 연구원 등 미즈메디병원 소속 연구원들이 맡았었다"고 덧붙였다. 황 교수팀의 2004년도 논문은 핵을 제거한 난자에 타인의 체세포를 넣는 방식으로 세계 첫 인간배아줄기세포를 확립했다는 내용. 이 논문은 당시 세포응용연구사업단 단장을 맡고 있었던 문신용 교수가 교신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 논문도 줄기세포 사진 2장이 미즈메디병원에서 2003년 `스템셀(StemCells)'지에 게재한 수정란 줄기세포 사진과 겹친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조작'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만약 이 같은 `조작'이 사실이라면 체세포 핵이식 배아를 직접 배반포기배아까지 키우는 작업을 관장했던 유 전 연구원이 모든 내용의 핵심을 알고 있지 않겠느냐는 게 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2004년 논문에 대해서도 의혹이 불거진 이상 당시 실무 연구를 담당했던 유 전 연구원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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