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개미 ‘복지부동’ 여전 침체늪 탈출 “아직은”

코스닥 시장은 11월에도 침체상태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개인매수세가 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개인매수세의 회복여부가 코스닥 시장의 숨통을 여는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코스닥 우량주만을 모은 `스타지수` 산출(2004년 2월)을 앞두고 반도체ㆍLCDㆍ휴대폰 등 핵심 IT부품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개인 거래대금 회복이 관건= 지난 10월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들은 2,757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들은 1,761억원의 주식을 팔았다. 지수는 이 기간동안 44.25에서 46.93으로 2.68포인트(6.05%) 상승하는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외국인의 거래비중이 3% 수준에 불과한 코스닥시장이 회복하기 위해서는 거래비중의 90%이상을 차지하는 개인투자자의 매매가 살아나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9월 이후 개인투자자의 매매규모가 1조원을 돌파한 날은 총 5일에 불과했다. 강현철 LG증권 책임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이 지수 5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장기 약세를 보이는 것은 개인 매매가 침체된 영향이 크다”며 “거래소에 비해 상대적인 약세가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중장기 전망은 낙관= 거래소시장에 비해 상대적인 약세가 지속됨에 따라 코스닥시장의 가격메리트가 커져, 개인매수세가 유입되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수급흐름이 긍정적인데다 부동산대책 등의 영향이 가시화되면 개인매수세가 살아날 가능성도 있다”며 “반등세가 나타난다면 지수 54선까지는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니얼 유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이사는 “국내 내수경기 회복이 가시화될 12월~내년 1월쯤에는 개인들의 주식시장 매수세도 회복될 것”이라며 “가격메리트가 부각된다면 거래소에 비해 흐름이 좋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1등 부품주 관심=전문가들은 앞으로 차별화된 기술력을 가진 종목의 독주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손범규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세계 경기회복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수출 모멘텀을 가진 기술주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며 “지난주말 KH바텍, 인터플렉스 등의 반등은 이러한 흐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민 대우증권 선임연구원도 “IT 기업들의 설비투자 증가 및 LCDㆍPDP TV 및 핸드셋의 교체 수요로 인한 매출증가 기대감에 따라 IT 부품주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 볼 만 하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계절적인 측면을 고려해 엔터테인먼트주, 실적개선주, 인터넷주 등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노희영기자 nvermin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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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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