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홍콩 대외경쟁력 급속 약화/월스트리트 저널 보도

◎고정환율 고수로 인건비 등 상대적 상승 영향”【홍콩 AP­DJ=연합 특약】 홍콩이 환투기공세에 시달리면서 동남아국가들에 비해 경쟁력을 급속히 상실하게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 동남아국가의 통화가치가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홍콩당국이 미달러화에 고정된 환율정책을 고수함에 따라 부동산시장이나 관광업 등 여러 분야에서 경제적인 매력을 잃어버렸다고 진단했다. 이미 세계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홍콩의 건물 임대료나 인건비가 실제가치보다 고평가된 환율로 인해 경쟁국인 동남아보다 상대적으로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이나 관광 등 서비스상품을 기반으로한 홍콩으로선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 미증권사인 모건 스탠리의 피터 처치하우스는 『최근 환율 변동으로 동남아의 경쟁력이 홍콩보다 10∼30%정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임대료 상승으로 쇼핑센터의 물건값도 덩달아 올라가 여행객들의 발길을 돌리게 만들고 있다. 이같은 대외경쟁력 약화는 경상수지를 축소, 곧바로 통화압력을 가중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홍콩상공회의소는 올해 무역수지 전망을 당초 예상보다 하향 조정, 큰 폭의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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