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이 갈색으로 물드는 가을 도심 한 복판에서 화사한 봄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명동 패션몰 아바타 4층의 '어반 스프링(Urban Spring)'.이 매장은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패션 소품을 판매하는 매장이다. 지난 1월 아바타가 개최한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에서 수상한 디자이너 두 명과 전자상거래를 담당하는 웹사이트 운영자가 매장을 이끌어 간다. 이들은 공모전에 입상한 덕분에 매장 임대 혜택을 얻었다.
이 매장에서 판매하는 아이템들은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로 주문 받아 만든 제품들이다. 귀엽고 앙증맞은 하트 무늬 무릎 양말, 톡톡 튀는 실내용 슬리퍼, 가죽 끈 목걸이, 데님에 징을 받은 팔찌 등 산뜻한 제품들이 매장에 즐비해 있다.
디자인 공부를 계속하고 있는 연수희 사장(22)은 "소재의 한계를 뛰어넘어 패션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활용할 생각"이라며 "앞으로 온라인 쇼핑몰도 구축해서 오프라인 매장을 연계, 명실상부한 패션리더가 되고 싶다"고 당찬 의지를 보였다.
하트모양이 새겨진 무릎양말 1만 3,000원, 목걸이 가죽끈 7,000원, 구슬팔찌 1만 5,000원에서 3만원 선에 판매되고 있다. 이 매장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어반스프링에서 자체 제작한 예쁜 쇼핑가방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정영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