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일본 덴소그룹, 창원에 차부품 공장 짓는다

우산동 첨단산단 내 4000억 투자… 2014년 완공·500명 신규 고용 기대

최충경(왼쪽부터) 창원상공회의소 회장, 배종천 시의회 의장, 이주영 국회의원, 박완수 창원시장, 김경섭 덴소풍성전자 대표, 스기우라 덴소풍성전자 부사장이 투자계약서에 서명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창원시

일본 덴소그룹이 창원시 마산합포구 지능형 홈 첨단산업단지에 자동차 부품공장을 건립한다.

창원시는 11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박완수 창원시장과 김경섭 덴소풍성전자 대표가 참석해 맞춤형 부지 조성, 분양 계약, 행정 지원, 일자리 창출 등 내용을 담은 투자계약서에 서명했다.


덴소그룹에 분양되는 우산동 첨단산단 산업용지는 7만 5,000㎡로 총 분양가격은 412억원이다. 덴소는 부지 매입비를 포함해 연구동과 제1·2공장 형태로 총 4,000억 원을 투자한다.

덴소그룹은 자동차 전자부품(디지털 계기판)을 현대자동차 미주 공장에 수출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공장 건립에 들어가 2014년 6월에 완공할 계획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500명을 신규로 고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창원시는 덴소가 원활하게 생산시설을 설립, 가동할 수 있도록 맞춤형 부지를 제공하고, 진입도로 개설, 주차장, 체육시설 설치, 원스톱 행정 지원 등 적극적으로 돕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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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가 덴소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함에 따라 미분양 산업단지 해결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게 됐다.

우산동 첨단산단은 14만5,000㎡ 터에 46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009년 착공, 2010년 11월 완공됐다. 창원시는 그 동안 3.3㎡당 분양가를 182만원으로 책정했지만 입주를 원하는 기업이 없어 분양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시는 올 1월부터 덴소그룹 투자 유치를 위해 10여 차례 접촉했으며, 지난 8월에는 박완수 시장이 일본 본사를 직접 방문해 투자의향서 체결을 이끌어냈다.

박완수 창원시장은 "덴소가 2020년까지 4,000억원의 투자를 약속함에 따라 고용창출과 지역 생산성 향상 등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며 "이번 덴소의 대규모 투자가 유수 외국기업이 동반 진출하는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덴소그룹은 창원에 덴소풍성전자를 비롯해 전 세계에 187개사의 자회사를 운영하며 지난해 자동차 부품회사로서는 세계 2위를 기록했다.


황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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