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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3할타자’ 장효조 감독 별세


암투병 중이었던 ‘영원한 3할 타자’ 장효조(사진) 삼성 라이온즈 2군 감독이 7일 별세했다. 향년 55세. 부산 동아대병원은 7일 오전 7시30분께 간암으로 치료를 받아오던 장 감독이 숨졌다고 밝혔다. 장 감독은 지난 7월말 갑자기 몸에 이상을 느껴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간암에 걸린 사실이 확인돼 부산 동아대병원에서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장 감독의 빈소는 동아대병원 장례식장 특5호실(051-256-7070)에 마련됐다. 발인은 9일 오전 9시, 장지는 부산 영락공원이다. 왼손 타자였던 그는 생전에 ‘방망이를 거꾸로 쥐고도 타율 3할을 때린다’고 할 정도의 강타자로 명성을 날렸다. 그래서 그에게는 ‘영원한 3할 타자’, ‘타격 천재’라는 별명이 따라다녔다. 대구상고와 한양대를 거쳐 실업야구 롯데에서 안타제조기로 명성을 날렸던 고인은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의 중심 타자로 뛰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서 27살의 비교적 늦은 나이인 1983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고향팀인 삼성 유니폼을 입자마자 타율 0.369를 기록하며 타격에서 독보적인 역사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1983년을 필두로 1985년(타율 0.373), 1986년(0.329), 1987년(0.387) 등 네 차례나 타격 1위에 등극하는 등 1991년까지 8번이나 타율 3할 이상을 넘기며 타격의 달인으로 명성을 날렸다. 그가 남긴 통산 타율 0.331은 한국 프로야구 불멸의 기록으로 통한다. 고인은 통산 961경기에서 3,050타수 1,009안타를 남겼다. 키는 175㎝에 불과했으나 정교한 타격 못지않게 펀치력을 겸비해 장타력도 수준급이었다. 그와 한 팀에서 뛰었던 김시진 넥센 감독은 “천부적인 타격 소질도 빛났지만 경기 후 숙소 방에서 끊임없이 스윙을 하던 근면함이 장효조를 타격의 달인으로 만들었다”고 회고했다. 1992년 롯데에서 은퇴한 뒤 지도자로 변신해 롯데와 삼성에서 후진을 양성했다. 삼성의 스카우트를 거쳐 2009년부터는 삼성의 2군 코치로 활약하면서 유망주를 가르쳐왔다. 지난 7월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는 역대 프로야구 30년을 빛낸 10명의 레전드 올스타 중 한 명으로 당당히 뽑혀 모처럼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결국 이날이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한 셈이 되고 말았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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