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가 급성장하는 스마트폰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폰 사업부를 신설하는 한편 휴대폰 부문 책임자를 교체했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ㆍHPㆍ구글 등 PC업체들이 스마트폰과 최고급 모바일PC를 내세워 휴대폰 시장을 공략함에 따라 노키아는 스마트폰 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에 나섰다.
노키아는 휴대폰 사업부를 스마트폰 부문과 저가-보급형 부문으로 분리하는 한편 마케팅부문장인 안시 반요키를 스마트폰 부문 대표로 내정했다. 보급형 제품을 총괄할 책임자로는 매리 맥도웰 이사를 내정했다. 한편 유력한 최고경영자(CEO) 후보였던 시몬슨 휴대폰부문장은 6월 말로 은퇴 후 올해 말까지 고문으로 활동한다.
올리 페카 칼라스부오 CEO는 "이번 조치는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고품질 스마트폰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SJ은 노키아가 아이폰이나 스마트폰 등과 경쟁할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확인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노키아는 2006년에 내놓은 스마트폰 'N95' 이후로 인기 제품을 내놓지 못하자 지난해 매출은 2008년보다 19%, 영업이익은 76%나 떨어졌다. 국제 상표(브랜드) 가치 조사업체인 밀워드브라운은 노키아의 브랜드 가치가 1년 만에 58%나 하락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