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디스플레이-필립스 전략적 파트너로

필립스, 잔여지분 매각제한 풀려<br>연내 9년간 동맹 관계 청산될듯

LG디스플레이-필립스 전략적 파트너로 필립스, 잔여지분 처분 가능해져연내 9년간 동맹 관계 풀릴듯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LG디스플레이와 필립스가 올해 중으로 9년간 이어온 동맹 관계를 풀고 전략적 협력 관계로 전환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11일 "전날부로 2대 주주인 필립스의 잔여지분에 대한 매각 제한(록업)이 종료돼 오늘부터 지분 매각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999년 시작된 양사의 동맹 관계는 잔여지분 처분과 함께 전략적 파트너 관계로 넘어가게 될 전망이다. 필립스는 3월 LG디스플레이 지분 6.7%를 매각하면서 이후 3개월간 잔여지분(13.2%)을 추가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필립스가 이 가운데 7~8% 규모의 지분 처분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필립스는 이미 여러 차례 LG디스플레이의 지분을 3~5%만 남기고 매각하겠다고 밝혀왔다. 사상 최대 실적행진에도 필립스 지분매각 이슈로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던 LG디스플레이는 마지막 악재만 남긴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필립스가 남은 지분을 당장 매각하기보다 LG디스플레이에 미치는 영향과 주식 시장 상황을 고려해 매각 시기를 조절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필립스의 지분이 어디로 넘어가느냐는 것. LG디스플레이의 한 관계자는 "일본 TV 제조업체가 인수하는 게 LCD 공급처 확보 차원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기관투자가가 인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LG디스플레이는 1999년 LG전자와 필립스가 50대50으로 합작해 만든 LG필립스LCD를 전신으로 하는 회사로 2004년 상장에 따른 신주발행과 이듬해 유상증자 등을 거쳤다. 하지만 필립스는 2005년 이후 ▦반도체 사업 매각 ▦LCD 합작투자 지분 정리 등 자체 경영방침을 내놓으며 자사의 LG디스플레이 보유지분을 매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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