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안대희 부장)는 12일 한나라당이 대선 때 이회창 전 총재에 대한 지지를 부탁하며 자민련측에 수천만원대 불법자금을 제공한 사실을 확인, 수사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재작년 12월께 자민련 의원이던 정우택ㆍ송광호(현 한나라당) 의원과 원철희 전 의원 등 3명은 신경식 한나라당 의원으로부터 각각 3,000만원씩 총 9,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신 의원이 준 9,000만원은 같은해 12월 초 신동인 롯데쇼핑 사장에게 받은 현금 10억원 중 일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최근 이들 정치인을 차례로 비공개 소환, 불법자금 수수 혐의에 대해 조사했으며 조만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 또는 불구속기소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