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삼성 TV 미국서 사니 더 싸네

해외 직구 열풍 타고 소셜커머스도 구매대행

국내와 동급 스마트TV, 배송료·관세 추가로 물어도 50만~100만원 가량 저렴

'삼성 TV 미국에서 사서 한국에서 본다'


해외 직구 열풍 속에 국내 대표 수출 상품인 삼성전자 TV를 국내보다 판매가격이 저렴한 미국에서 구입해 항공 배송으로 국내로 들여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그동안 TV 등 고가 전자제품은 해외 직구로 주문하더라도 배송 중 파손 등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구매자 개인이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아 소수의 해외 직구족들만 고위험을 안고 구입하곤 했으나 최근 대형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등이 '책임 배송' 등을 앞세워 기업형 구매 대행에 나서면서 해외 직배송 판매가 활성화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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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셜커머스 티몬은 최근 일주일 동안 미국 현지에서 판매되는 삼성전자 스마트 LED TV 55형(UN55F6350A)·60형(UN60F6350A)·65형(UN60F6350A)을 해외 직배송 상품으로 내놓았다. 고가 상품인 만큼 준비한 물량은 45대밖에 되지 않았지만 상품 소개 직후부터 인터넷과 앱 상에서는 소비자 질문이 쇄도했다.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 한 부분은 역시 배송과 관·부가세, 설치 및 애프터서비스 등이었다. 이에 대해 티몬의 판매 담당자는 "국내 동급 상품에 비해 해외 배송비와 관세·부가세를 모두 낸다고 해도 판매 가격이 한국보다 적게는 50만원, 많게는 10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며 "초기 세팅 및 리모콘 언어가 영어로 돼 있을 뿐 국내 시청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판매된 55형의 미국 구매가는 143만9,000원. 여기에 관·부가세가 당일 환율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30만원 정도가 추가된다.

여기에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이라는 점이 국내 수입 사용에 편리함을 더한다고 판매 담당자는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워런티 덕분에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공식서비스센터를 통해 1년간 A/S가 가능하고 TV 설치 역시 개인적으로 비용만 지불하면 이곳을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대형 소셜커머스, 오픈마켓들이 전문적인 글로벌 셀러들과 손잡고 고가 전자제품 구매 대행에 적극적으로 나섬에 따라 그동안 수입의류·화장품 등에서 나타났던 가격 파괴는 가격대가 더 비싼 전자제품, 생활용품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티몬의 판매 담당자는 "이번 삼성TV 딜에서는 한정 수량으로 대중성 있는 55~60형만 판매를 진행했지만 소비자들의 요청이 있는 만큼 앞으로 75형 등 판매 상품 종류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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