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국 서부대개발 집중투자

정부, 대외협력기금 1천만달러 프로젝트 투입정부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중국의 서부대개발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정부는 그동안 상하이ㆍ칭다오ㆍ다롄ㆍ톈진 등 중국 연안지역에 편중됐던 EDCF 자금을 시안ㆍ총칭ㆍ무한 등 서부 내륙지역에 집중 지원하기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는 최근 중국정부가 대대적인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서부지역에 자금을 집중시켜 국내기업들의 진출을 돕고 이를 통해 수출유발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대비해 양국의 민ㆍ관ㆍ학계 전문가로 구성되는 '21세기 한중 경제협력연구회'를 올해 안에 설립하기로 했다. 또 중화 경제권 국가들의 한류(韓流)열풍이 장기화될 수 있도록 화류(華流)문화와의 공동 발전을 꾀할 방침이다.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9일 중국 쑤저우(蘇州)에서 폐막된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 재무장관회의에서 "EDCF자금의 대부분을 중국 중서부내륙의 저개발지역에 집중 지원해 국내기업들의 진출을 적극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 부총리는 특히 "중국에 지원되는 자금은 앞으로 차관의 목적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1,000만달러 내외의 소규모 사업에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DCF자금은 수혜 국가에서 국내기업들의 제품을 구입하거나 공사를 발주하는 조건으로 지원되는 조건부차관(Tied Loan)이기 때문에 기업들의 중서부지역 진출지원과 수출유발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올해 중서부지역을 중심으로 500만달러 이하 규모의 11개 신규사업에 총 7,338만달러의 자금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정부는 그동안 EDCF자금을 35개국 100개 사업에 15억8,250만달러를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중국에 지원된 자금이 전체의 11.6%인 1억8,688만달러로 가장 많다. 정부는 또 양국 민ㆍ관ㆍ학ㆍ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21세기 한중 경제협력연구회'를 연내에 설립, 두 나라 사이의 통상마찰을 사전에 예방하고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쑤저우=박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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