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157 재발방지책은 김우중회장 방북밀사설 진위 밝혀야국회는 1일 정부부처와 산하단체 및 지방자치단체 등 총 2백98개 대상기관을 상대로 18일간에 걸친 국정감사에 착수했다.
법사, 재경, 통일 외무를 비롯한 13개 상임위의 국감이 진행된 첫날 여야의원들은 ▲기아 등 대기업 부도사태 ▲수입산 쇠고기 O―157 검출 ▲김우중대우그룹회장 방북 ▲위성방송과외 ▲학원폭력 등의 민생치안문제 등을 집중 거론했다.
특히 여야 의원들은 기아사태가 몰고올 금융 및 경제불황을 우려하며 보다 적극적인 정부의 사태해결 노력을 촉구하면서 강경식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을 비롯한 「경제팀」을 질타했다.
재경원 감사에서 박명환 의원(신한국당)은 『실물 및 금융시장이 심리적 공황위기에 처해 있는데도 정부는 시장경제원리만 고집하고 있다』고 질책한 뒤 정부주도의 사태해결을 촉구했다.
장재식, 김민석 의원(국민회의)도 기아를 비롯한 대기업의 연쇄부도사태에 대한 정부당국의 정책실기로 금융기관 부실화와 금융혼란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강경식 경제팀」의 위기관리능력에 대한 책임을 추궁했다.
농림해양수산위와 보건복지위에서 의원들은 미국산 수입쇠고기에서 O157이 검출된 사실을 정부가 늑장발표한 이유를 추궁하고 시중에 유통된 물량의 수거·폐기, 다른 수입육류에 대한 검사, 검역체계 보완 등을 촉구했다.★관련기사 4·34면
농림해양수산위에서 김영진(국민회의), 한호선 의원(자민련) 등은 문제가 된 미국 네브래스카산 수입쇠고기의 샘플에 대한 검역을 요구하고 그 결과를 보고해줄 것을 이효계 농림부장관에게 요청했다.
또 통일외무위에서 유흥수, 이신범 의원(신한국당)은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의 방북은 대통령 밀사의 성격을 띠고 있다』며 김회장이 방북시 김정일을 만났는지의 여부 등 김회장 「밀사설」의 진위를 추궁했다.<온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