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건설사의 임대아파트 공급이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올들어 5월까지 공급량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지난 4월에 이어 5월에도 전국에서 임대보증을 받은 민간 임대아파트는 단 한 곳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5월까지 임대보증을 받은 아파트 가구 수는 1월 675가구, 2월 679가구, 3월 91가구 등 총 1,445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3,942가구)에 비해 63.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일반아파트 분양물량을 보여주는 분양보증실적은 총 6만8,878가구로 지난해 동기대비 2.6% 감소해 일반아파트에 비해 임대아파트 공급이 훨씬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 5월 분양보증 실적은 2만643가구, 4조3,098억원으로 지난해 동월(1만7,329가구, 2조8,415억원) 대비 가구 수로는 19.1%, 금액으로는 51.6% 각각 증가해 단한 건도 없는 임대보증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분양보증 및 임대보증은 주택건설업체가 부도 등으로 계약을 이행할 수 없을 경우에 대비해 아파트 분양이나 임대에 앞서 반드시 받아야 하는 것으로 민간업체를 통해 공급된 가구 수를 비교적 정확하게 보여준다. 민간 임대아파트 공급 감소 현상은 최근 몇 년간 지속된 주택경기 호황 속에서도 계속 나타났던 현상으로 최근 주택경기 침체 속에서 감소 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