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계 신용카드와 가계 대출 연체율이 6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은행계 신용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2.0%로 5월말의 13.7%에 비해 1.7% 포인트 줄어들었다.
은행계 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지난해 말 8.4%를 기록한 후
▲3월 말 12.0%
▲4월 말 12.5% 등으로 계속 상승했다. 이와 함께 1일 이상 연체율도 6월말 현재 15.1%로 5월 말(16.7%)보다 1.6% 포인트 떨어졌다. 1일 이상 연체율도 지난해 말 11.8%에서
▲3월 말 15.2%
▲4월 말 16.0% 등으로 줄곧 상승세를 지속했었다.
이처럼 연체율이 떨어진 것은 은행들이 분기 말을 맞아 지난달 대규모의 대손상각을 실시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금감원은 7월에는 대손상각 규모가 크지 않아 연체율이 다시 올라갈 가능성이 있지만 올해 안에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오는 9월 말부터 1개월 이상 연체율이 10% 이상이고 카드 부문이 적자를 내는 은행과 연체율 관리를 위한 이행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기 때문에 은행들이 적극적인 채권 추심 등을 통해 연체율 관리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행권의 가계 대출(신용카드 채권 제외) 연체율도 6월말 현재 2.0%로 5월 말의 2.3%에 비해 0.3% 포인트 하락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