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적 기업들 한국투자 확대

갑신년 새해 벽두부터 독일 티센크룹, 일본 스미모토 화학, 네덜란드 필립스.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국내에 생산거점 및 R&D(연구개발)센터를 마련하는 등 한국투자를 늘리기 시작했다. 이들은 국내 전기ㆍ전자, 자동차, 바이오 산업 기초기술 및 인력이 세계적인 수준에 이른데다 탄탄한 IT(정보기술) 기반 등 한국의 종합 능력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4일 독일 최대 금속기업인 티센 크룹은 연초 국내에 자동차부품 공장을 설립해 차량용 전장제품을 본격 생산하는 방안을 모색, 현재 국내외 주요 전자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한 지분 투자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티센크룹은 특히 델파이, 보쉬, 지멘스 등 경쟁사에 비해 뒤쳐진다는 판단아래 세계적인 수준의 한국 자동차 전장품 기술력을 최대한 접목, 후발주자의 단점을 극복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앞서 필립스가 신년을 기해 프랑스의 아시아 물류센터를 경기도 안산으로 이전키로 했으며, 일본 화학업체인 스미토모는 동우화인켐을 통해 경기도 평택에 LCD관련 투자를 3년간 8억달러를 집행키로 했다. 또 세계적 연구기관인 프랑스의 파스퇴르연구소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함께 공동으로 2월에 `한국파스퇴르연구소`를 개소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중국을 주축으로 한 동북아 경제가 주목을 받으면서 세계적인 기술을 구축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고급인력을 확보한 한국의 가치를 재평가하는 모습”이라며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좀더 심도있는 기업환경 개선 작업이 이뤄진다면 아시아 허브의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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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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