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장점▲97년5월 출시
▲전년 동기대비 매출신장율 222%
▲정수기를 부착한 얼음자동제빙기
▲대형 냉장고 수입제품에 대한 자존심 회복
삼성전자(대표 윤종용·尹鍾龍)의「지펠」은 한차원 높은 냉장고를 지향한다. 또 이에 걸맞는 품질과 기능을 제공한다는 평가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5월 국내 처음으로 내놓은 「양문개폐형(SIDE BY SIDE)」방식의 650~780ℓ급 고급형 냉장고가 바로 「지펠」의 정체다. 그래서 「지펠」의 경쟁상대는 외국산이다. 1년정도의 사투끝에 올린 결과는 한판승.
「지펠」은 국제통화기금(IMF) 상황에서 GE·월풀 등 외국산 제품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올들어 지난 6월까지 모두 16만9,000대를 판매하며 국내 초대형 냉장고 시장에서 68.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펠」이 이처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제품에 담겨있는 다양한 기능 때문이다. 정수기를 부착한 자동제빙기를 비롯해 사용 및 수납이 간편한 홈바 기능 등 냉장고에서 실현할 수 있는 최고의 기능을 담았다.
한국적인 초대형 냉장고를 추구한 것도 맞아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한국형 식문화에 맞는 냉동·냉장 서랍식 보관 박스, 김치냄세를 제거하는 한국형 탈취기 등을 채용했다.
소비전력도 같은 냉장고 중에서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삼성의 고유기술인 「독립냉각」방식을 채용해 동급제품 보다 최고 12% 정도의 전력소모량을 줄였다. 그 결과 「지펠」은 소비전력 1등급을 획득했다.
내부구조 개선을 통해 사용편리성도 더욱 높였다.
냉장고를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선반조절, 식품의 색깔을 그대로 볼 수 있는 3파장 램프 등이 여기에 속한다. 또 우아하면서도 단순한 디자인으로 꾸며 인테리어 제품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브랜드 마케팅 등 차별화된 전략도 주효했다.
수입제품 선호층을 겨냥한 영어식 단독 브랜드를 사용해 인지도를 높여 효과를 톡톡히 거뒀다. 또 전담서비스직원을 통한 지펠 홈닥터서비스 제도를 시행해 고객에게 서비스 신뢰성을 심었다.
이와함께 가격을 깎아주지 않는 노세일 「프리미엄 마케팅」을 최대한 활용해 고소득층을 쉽게 공략했다.
또 지난 9월부터 12개의 제품을 선보이고 초대형 냉장고의 모든 라인업을 갖춤에 따라 까다롭고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펠」을 대표적인 양문개폐형 냉장고로 육성하기 위해 「프리미엄 마케팅」 등 독특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방침이다.【김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