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주요 임원 등이 참여하는 영업결의대회에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설비효율 개선, 매출·생산성 극대화"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주요 임원 등이 참여하는 영업결의대회에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그동안 우리는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강한 체질을 갖추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 왔으며, 그 결과 생산성, 구매 효율성, 품질 및 제품력 등 여러 면에서 우리의 실력이 크게 향상됐다. 자신감을 갖고 극한도전에 나서자."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금융 위기로 촉발된 세계 경기 침체가 LCD 업계 공급과잉과 맞물려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지만,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권 사장은 새로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매번 새로운 대규모 투자를 하는 대신 기존 설비의 효율을 극대화 함으로써 별도의 투자 없이 매출과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이러한 그의 생각은 맥스 캐파(Max. Capacity, 생산성 극대화)라는 활동으로 이어진다. 맥스 캐파란 생산 장비가 가진 성능의 극한치에 도전하고 작업 공정을 개선해 단위 공정 시간을 축소시키는 등의 활동을 일컫는다. 이와 같은 활동을 통해 LG디스플레이는 추가의 투자 없이 지난해 초 월 11만장(투입 기준)이던 파주 7세대 LCD 생산라인 생산 능력을 연말에는 13만8,000장으로 확대했다. 또한 기존 공장들의 생산성도 30% 이상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민로스(Min Loss, 손실 최소화) 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생산 과정에서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비 개선, 이물질 관리, 검사 능력 제고 등의 노력을 기울여 업계 최고의 생산 수율을 기록하고 있다.
권영수식 극한도전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신규 투자가 진행 중인 8세대 라인과 증설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6세대 라인을 극한 생산성을 갖춘 라인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
상생협력도 그의 위기 극복 노하우 중 하나다. 권 사장은 "도요타의 예를 통해 협력업체와 상생 경영 측면에서 많은 영감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가 생각하는 상생은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통한 원가절감, 그리고 경쟁력 향상 노력이 실적개선의 원동력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실제 권 사장은 LG디스플레이 사장에 취임하자마자 부품 협력회사 최고경영진(CEO)들을 초청해 '경영환경 설명회'를 열었다. 그는 급격한 시장 환경 변화와 경쟁 심화 속에서 'LG디스플레이와 협력업체는 공동운명체'라는 점을 강조해 상호 생존 및 성장 방안으로 진정한 파트너십 구축을 제시했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상생협력팀을 신설했으며, 구매부서의 한 업무로 상생협력 사업을 진행하는 다른 대기업과 달리 별도 팀으로 분리했다. 특히 상생협력에 대한 접근도 달라, 일방적인 단가 인하에서 탈피해 공동으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에 대한 성과도 함께 나누도록 하는 상생협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착시키고 있다.
꾸준한 현장경영도 위기에 빛나는 권 사장의 강점으로 꼽힌다. 권 사장은 최근 임직원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2차 세계대전 최고의 야전 사령관이었던 조지 패튼 장군을 예로 들며 "예상을 뛰어넘는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영업현장에서, 생산현장에서 그리고 치열한 생존의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는 모든 현장에서 해답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권 사장은 올 4ㆍ4분기 들어서만 30일 이상을 해외 출장으로 보내며 영업과 해외 생산 현장을 챙기는 현장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한편 권 사장은 2007년 한스타(HannStar)사 우선주 인수, 중국 스카이워스사의 광저우 모듈 공장 지분 투자 등 LCD 사업의 전방위 경쟁력 강화를 위해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Business Transformation)' 전략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이란 '사업 방식의 변혁'으로, 기존의 LCD패널 생산과 판매에 의존하는 제조회사에 국한하지 않고 전후방 산업과 제휴해 비지니스 영역을 확대하고 경쟁력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제휴 대상으로는 LG디스플레이가 제품을 공급하는 고객사(전방산업) 뿐만 아니라 LG디스플레이에 부품을 공급하는 후방산업 및 패널 제조회사 등이 포함된다.
▶▶ 권영수 사장은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산업공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79년 LG전자에 입사한 그는 미국 법인의 재무담당 및 본사 세계화 담당을 거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 경영능력을 인정 받았으며 99년 필립스사와의 합작법인 설립 업무를 맡아 LG필립스 LCD(現 LG디스플레이)를 성공적으로 출범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권 사장은 2003년부터는 LG전자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아 투자 전략과 경영혁신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해 주주가치 극대화는 물론 효율적인 투자 및 성과 창출에 대한 경험과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경영인으로 꼽힌다.
▦1957년 서울 출생
▦1979년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1988년 LG전자 GSEI부장
▦1996년 LG전자 세계화담당 이사
▦1999년 LG전자 금융담당 겸 경영지원담당 상무보
▦2002년 LG전자 재경담당 부사장, CFO(최고재무책임자)
▦LG디스플레이 사장 CEO(최고경영자)
■ 권영수 사장 직원들에 잇단 독려
"위기 모면보다는 철저한 준비로 기회잡자"
"불황기에는 강자와 약자의 실력 차이가 뚜렷해져 자사의 기본 실력과 경쟁력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다. 호황기에 대비해 철저히 준비를 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최근 직원들에게 위기 모면보다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독려를 줄기차게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그는 "과거의 예를 살펴 보면,몇 차례의 세계적인 경제 위기를 거치면서 시장을 선도하던 기업들 중 약 40%가 기존의 지위를 상실한 반면 이들을 바로 뒤에서 쫓고 있던 기업들 중 약 14%는 시장의 리더로 부상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0년대 초 IT 버블 붕괴로 세계 PC 시장의 선두 자리를 지키던 업체가 몰락한 반면, 또 다른 업체는 비즈니스 모델의 차별성을 강화하고 강력한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함으로써 세계 1위로 우뚝 올라섰다. 또 1990년대 일본 장기 불황기에는 세계 게임기 시장 1위 업체가 성능 향상에만 주력하다 시장 리더십을 상실하고 경쟁사에 절대 강자의 자리를 내 준 사례 등이 이를 잘 말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현재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단기적이고 즉흥적인 대처가 아니라, 위기 뒤에 반드시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고 또 그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우리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철저하게 점검하며 체질을 강화해 나가는 노력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경기 침체기 CEO들의 활약상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구자열 LS전선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남용 LG전자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이종철 STX그룹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최양하 한샘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남승우 풀무원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손 욱 농심 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석 강 신세계 백화점부문 대표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정종헌 매일유업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정일재 LG텔레콤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선우 영석 한솔제지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강정원 국민은행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정중 현대산업개발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웨 커 외환은행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이철영 현대해상 대표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영철 동국제강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허명수 GS건설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최승철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윤용로 기업은행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정태 하나은행장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