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사상 체질, 이제는 과학적으로 판별한다

유전자칩 개발 등 사상체질 감별 방법도 첨단화

임파구(lymphocyte)에 한약재 추출물을 처리한 후 유도되는 물질을 분석함으로써 체질을 판별하거나 사상체질 진단용 마커를 발굴해 유전자칩으로 개발하는 기술이 등장하는 등 사상체질 감별방법이 과학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사상 체질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판별해 자신에게 적합한 음식이나 약을 선택하기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특허청은 ‘사상 체질’ 또는 ‘사상 의학’에 관련된 특허가 1994년부터 2013년까지 80건 출원됐고 특히 사상체질 감별에 과학기술을 접목하는 특허출원이 최근들어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출원을 주체별로 살펴보면 개인이 41건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대학·연구소가 21건, 중소기업 12건, 대기업 6건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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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10년간 개인 출원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대학·연구소, 대기업의 출원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학교와 한의학연구원 등의 출원 증가가 두드러지는데, 이는 2000년대 초반의 대학별 산학협력단 출범과 한방연구의 과학화 경향의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대학과 연구소의 출원 증가는 내용면에서 사상 체질 판별의 과학화, 표준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종래에는 손가락과 금, 은가락지의 접촉시 신체 반응을 측정하거나 체질에 맞는 식품 접촉 시 수지근력을 측정해 판별하는 방법이 주를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과학 기기 또는 영상인식 기법을 이용해 판별을 객관화 또는 표준화하는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판별 대상의 음성 파형, 자기장, 뇌파 등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이 출원됐는가 하면 체질별 얼굴 특징을 추출해 3차원 기하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사상체질을 감별하는 방법이 출원됐고 첨단 생명공학 기법을 접목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허청 관게자는 “우리 고유의 사상 체질 이론에 과학적 방법을 도입·접목함으로써 체질 판별의 객관성 및 정확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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