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1­2단계서 기술·성실성“입증”/동아 리비아대수로 3단계공사수주

◎기존장비·시설 계속사용 공사비절감 등 효과/최 회장·카다피 회동 신뢰확인 수주 공식합의동아건설이 리비아 대수로 3단계 공사의 LOI(계약의향서)를 발급받은 것은 수주가 사실상 확정됐음을 뜻한다. 이로써 동아건설은 1, 2단계의 1백2억달러를 합쳐 리비아 대수로 공사에서만 모두 1백53억달러의 엄청난 금액을 수주하게 됐다. 동아건설은 이번 수주를 1, 2단계 공사에서의 기술력과 성실성을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하고 있다. 동아는 이미 지난 91년 1단계 벵가지 지역의 통수를 시작으로 올 9월에는 트리폴리 2단계 공사를 성공리에 마무리지어 리비아 정부로부터 깊은 신뢰를 얻었다. 리비아로서는 동북부 지중해 연안 도시인 토브록에 대한 조기 송수가 절실한데다 1, 2단게 공사와의 연계로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볼 수 있다. 리비아는 그동안 3단계 공사의 구간별 우선 순위와 규모, 설계에 필요한 기초측량 등을 검토하느라 발주를 늦춰 왔다. 그러나 이번 최원석 회장과 카다피 지도자와의 회동을 통해 양측이 신뢰를 확인하고 향후 공사를 계속 맡는다는데 공식 합의한 것이다. 이로써 동아건설은 향후 50억달러로 예상되는 4단계 공사를 수주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동아건설이 3단계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얻는 효과도 만만찮다. 우선 중장비를 새로 구입하지 않고 1, 2단계 공사에 투입한 장비와 시설을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 기존 공장을 활용, 상당한 공사비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나아가 유사한 프로젝트가 범아랍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이들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 업체의 수주 가능성을 높여 주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LOI=발주자가 본 계약 서명 직전 단계에서 반드시 계약하겠다는 뜻을 통보하는 공식 문서이다. LOI를 받으면 은행측과 금융에 관한 협의를 시작할 수 있게 된다.<성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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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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